[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성공·축복 중에도 중심 잃지 않는 믿음으로

2024. 9. 2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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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2월 31일 목요일 나는 송구영신 예배를 준비하고 있었다.

내가 간구한 것이 투영돼 교회 TV에 나타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엔 허투루 넘겼다.

이듬해 1월 나는 서울 연희동에 '유니온약품' 간판을 내걸었다.

나는 다시 송구영신 예배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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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안병광 유니온약품 회장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를 들어가게 하시고…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신 6:10~12)


1987년 12월 31일 목요일 나는 송구영신 예배를 준비하고 있었다. 오후 5시부터 갓난아이를 업고 큰 아이의 손을 붙잡고 일찌감치 예배당 앞자리에서 예배 시작을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집사님 한 분이 다가와 이곳은 장로님이나 목사님 자리이니 일어나 달라고 했다. 나는 절대 안 된다고 했지만 집사님의 태도는 강경했다.

나는 너무 화가 났다. 아내가 말려 어쩔 수 없이 2층 맨 뒷자리로 옮겼다. 6시간 30분간의 기다림은 허망하게도 이렇게 끝이 나고 말았다.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는 사이 예배는 끝나버렸다. 그때 TV 모니터에 4개의 문장이 지나갔다.

“네 믿음을 반석 위에 세워라.” “너를 인도한 조장님을 위해 기도하라.” “부모 건강을 위해 기도하라.” “첫해 매출 목표액을 20억원으로 삼아라.”

내가 간구한 것이 투영돼 교회 TV에 나타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엔 허투루 넘겼다. 너무 화가 났고 억울한 감정만 가득했기에 TV 모니터 속 문구에 의미를 둘 수가 없었다.

이듬해 1월 나는 서울 연희동에 ‘유니온약품’ 간판을 내걸었다. 가진 것은 없었지만 뭔가를 이루겠다는 신념은 강했다. 성공하고 싶었다. 아내와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첫 달 수금 결과는 54만원이었다.

그런데 그다음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그해 12월 31일이 됐다. 나는 다시 송구영신 예배에 참석했다. 그제야 1년 전 눈앞을 스쳐 지나간 메시지의 의미를 되새겼다. 환상이 아니었다. 88년 매출액이 2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 사람의 힘으로 일군 결과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예정된 축복이었다.

신명기 6장 10~12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풍성한 축복을 누리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삶을 가꿔야 한다. 물론 하나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단순한 물질적 풍요를 뛰어넘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임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축복을 받을 때 신앙의 중심을 잃지 말고 명령을 지킬 것을 강조하셨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하나님의 은총을 잊고 세상의 유혹에 빠질 위험이 크다. 성공과 축복을 경험하면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잃지 않고 그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약력> △유니온약품 회장 △석파정서울미술관 회장 △신앙계 이사 △세이브더칠드런 이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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