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체코 원전동맹 기대"…피알라 "경제협력 획기적 발전 계기"

문제원 2024. 9. 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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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백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트르 피알라 총리도 "신규 원전 건설은 양국의 전략적인 관계 및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며 "벌써 양국 협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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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양국 전략적 파트너십 발전 계기"
연구개발 위해 10년간 3700만달러 투입
피알라 "혁신기술 연구개발 협력 희망"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한·체코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백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트르 피알라 총리도 "신규 원전 건설은 양국의 전략적인 관계 및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며 "벌써 양국 협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피알라 총리와 가진 회담 직후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원전 건설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포괄적인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앞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은 앞으로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에 양국 간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4년 연속 최대치를 매해 경신 중인 양국 간 교역을 한층 더 확대하고, 상호 투자를 증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와 저는 양국이 제조업 중심의 경제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 가치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양국은 수소, 배터리, 첨단로봇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코 방문을 계기로 바이오, 우주항공, 화학과 첨단소재, 디지털,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의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서로 연계해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저는 피알라 총리에게 우리 정부가 앞으로 핵연료 기술, 합성신약,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700만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 협력이 한국과 체코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열린 한·체코 공동언론발표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피알라 총리는 공동 언론 발표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기술, 항공운수 산업 등을 언급하며 "최신 기술 및 혁신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공공 연구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런 심도 있는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양국이 민주주의와 정당한 세계 질서 등 여러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양국은 역사에서 침공을 경험했기에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있고, 지금 자유를 잃어버린 나라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피알라 총리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한국 방문에 대한 초청을 받았다. 초청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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