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자연임신 다섯 쌍둥이 탄생 '경사'

이휘경 2024. 9. 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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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쌍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다섯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첫 손주를 기다렸던 양가 어른들도 걱정이 앞섰지만,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병원 측은 개원 후 처음 있는 다섯쌍둥이 분만을 위해 산부인과는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분만실 전담간호사 등 여러 과목의 의료진이 참여해 출산 계획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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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국내에서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쌍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2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이날 낮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의 '오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지난 2021년 34년 만에 다섯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됐는데, 3년 만에 5명의 쌍둥이가 세상의 빛을 보는 경사가 생긴 것이다.

이날 태어난 다섯명의 아기들은 자연임신으로 생겼다. 이는 첫 사례다.

부부는 신혼 시절 빨리 찾아온 아기들에게 '팡팡이'라는 태명을 지어줬는데, 다섯쌍둥이인 것을 확인한 뒤에는 태명을 멤버가 5명인 일본 캐릭터인 '파워레인저'에 빗대 '팡팡레인저'로 바꿨다.

다섯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첫 손주를 기다렸던 양가 어른들도 걱정이 앞섰지만,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산모는 예정일인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만삭처럼 배가 불렀고,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전자간증 진단이 나오자 27주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다.

병원 측은 개원 후 처음 있는 다섯쌍둥이 분만을 위해 산부인과는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분만실 전담간호사 등 여러 과목의 의료진이 참여해 출산 계획을 짰다. 신생아 한명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등 3명씩 팀을 꾸렸다.

분만을 담당한 홍수빈 산부인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고위험 산모의 분만이라 걱정도 됐지만, 여러 의료진이 힘을 모아 산모가 계획대로 출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영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첫 아가가 세상에 나오고 난 후 네명의 아가가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신속한 처치가 필요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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