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최고 연봉인데 벤치…"시즌 최악의 선수" 혹평, 그리고 1월 퇴출설까지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 시즌 위기의 울버햄프턴을 구해냈던 황희찬이 올시즌 초반엔 방출설에 휩싸였다.
그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올시즌 1무3패를 기록하며 강등권인 18위에 자리잡고 있다. 성적이 좋지 않은 만큼 누군가가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데 하필이면 황희찬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영국 몰리뉴 뉴스는 19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을 아끄는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다시 어려움을 겪으면서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울버햄프턴 부진 이유 중 첫 손가락으로 황희찬을 꼽았다.
황희찬은 지난 19일 영국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4-2025시즌 리그컵 3라운드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32강에서 탈락했다.
이날 경기는 황희찬이 모처럼 선발 출전한 경기였다.
아스널과의 리그 개막전과 이어진 첼시 원정 등 빅클럽과의 초반 2연전에서 연달아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은 이후 번리전, 노팅엄 포레스트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벤치로 내려갔다. 리그컵에서도 후보였다. 울버햄프턴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쌓기가 시급해졌고 이에 따라 리그컵 브라이턴전에선 황희찬 선발 투입으로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다른 주전급 선수들에 휴식을 줬다. 결과적으로 황희찬 출전은 실패가 되고 말았다.
몰리뉴 뉴스는 "오닐 감독은 브라이턴전에서 젊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이런 경기에서는 경험 있는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했다"며 "그러나 황희찬은 그런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면서 "황희찬은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번 시즌엔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고 황희찬의 현실을 알렸다.
이어 "솔직히 말해 브라이턴전에서 황희찬의 활약은 끔찍했다"고 혹평했다.
몰리뉴 뉴스는 이어 "황희찬은 경기에서 거의 보이질 않았다. 단 21번의 터치만 기록했고, 이는 선발 선수 중 가장 적은 숫자였다"며 "71분 동안 터치는 26분을 뛴 넬송 세메두와 똑같았다. 이런 컨디션으론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현재까지 울버햄프턴의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물론 매체는 황희찬의 부진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 바뀐 포지션이 황희찬을 머뭇거리게 하는 이유가 됐다. 몰리뉴 뉴스는 "아마도 포지션 문제일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황희찬이 넓은 공간에서 플레이 할 때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며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엔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그래서 측면이나 2선에서 박스 안으로 더 자주 들어왔으나 이번 시즌에는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있어 그럴 수 없다"고 했다.
몰리뉴 뉴스를 "빨리 황희찬의 위치를 찾아야 한다"며 코칭스태프에게도 분발을 촉구했다.
방출설까지 나돌았다. 올겨울 황희찬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황희찬과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가장 성공적이었다"며 "황희찬은 (리그컵 포함)13골을 넣었고, 사라비아는 리그 최고의 창조자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두 선수 모두 선발에서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살제 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축구종가에서의 특급 골잡이로 올라섰다. 골도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터진 것이어서 황희찬은 자연스럽게 강팀 킬러라는 닉네임을 얻게 됐다.
이번 시즌 초반은 180도 달라졌다. 일단 출전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올 여름 프랑스 마르세유 관심을 받았던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 잔류했지만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최고의 경기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선발 복귀는 먼 미래의 일인 것처럼 보인다"며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까지 3개월이 남았다. 그때까지 선발 자리를 되찾지 못한다면 내년 1월 그의 앞날에 새로운 논의가 있을 것 같다"며 방출 가능성을 경고했다.
황희찬은 2020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에 입단, 프리미어리거가 된 뒤 지난 시즌 최고의 1년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12골을 터트렸고, 무엇보다 골결정력이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이었다. 이에 따라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2028년까지 새 계약을 맺었는데 연봉도 80억원대로 구단 최고 수준이었다.
위르겐 클롭(전 리버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명장들에게 극찬을 받으면서 단순한 골 기록 이상의 가치를 알리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주인공인 앨런 시어러도 황희찬을 높게 평가했다.
여름엔 이적설에 휩싸였다. 구단 에이스로 활약한 황희찬은 올 여름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연결됐다. 마르세유의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감독일 때 황희찬의 움직임을 아주 유심히 봤고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잔류를 선언했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에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며 "마르세유가 내게 제안을 했고, 난 오닐 감독과 여러 번 통화했다. 데 제르비는 거의 매일 내게 전화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오닐)감독님을 신뢰했다. 그는 내가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고, 이는 내게 믿음을 줬다. 오닐 감독이 그렇게 말한 후 난 울버햄프턴에 남아 모든 걸 바칠 거라고 말했다"면서 "울버햄프턴이 나를 원하는 한 팀에 남아서 팀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왜냐하면 난 내 팀과 팀 동료들을 돕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의 발언과 다르게 2024-2025시즌은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라르센이라는 장신 공격수가 오면서 제로톱의 최전방 공격수로도 요긴한 황희찬의 존재감이 사라졌다.
이제는 방출설에 시달리는 상황이 됐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울버햄프턴도 고액 연봉자인 황희찬의 거취를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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