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 국민 기업·대학 손 잡고 미래모빌리티 생태계 만든다

현대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koda Electric)과 ‘수소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Collaborate on Joint Establishment of Hydrogen Advancement)’ MOU를 체결했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가 체코 기업·대학들과 손잡고 미래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현지시간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Škoda Electric)과 ‘수소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스코다 일렉트릭은 1895년 설립된 체코의 대표 기업 스코다(Škoda) 그룹의 그룹사 중 하나다. 친환경 교통수단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대차와 스코다 일렉트릭은 이번 MOU를 통해 두 회사가 가진 기술과 제품을 융합해 수소 연료전지 기술의 발전과 친환경 차량 시장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및 기술 관련 협업 및 공급, 모빌리티 프로젝트 및 제품의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연구, 모빌리티 이외의 수소 생태계 및 밸류 체인 기회 모색 등이다.

이밖에 현대차와 스코다 일렉트릭은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연료전지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체코는 지속가능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2020년 ‘친환경 모빌리티 국가 계획’을 수립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체코 정부는 2030년까지 4만~5만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하는 한편, 현재 6개소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를 2025년까지 12개소, 2030년까지 40개소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미래모빌리티 연구를 위해 체코 대학과 손잡고 산·학·연 공동 연구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체코 오스트라바 공과대학(Technical University of Ostrava),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업’ MOU를 체결했다.

체코 북동부 모라비아 실레지아(Moravian-Silesian)주에 위치한 오스트라바 공과대학은 1849년 설립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공과대학 중 하나다.

현대차는 오스트라바 공과대학과 전략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 상용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지역 인재 양성 및 학문적 교류를 촉진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오스트라바 공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이번 MOU를 통해 차량·사물간 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양방향 충·방전(V2G, Vehicle to Grid)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반을 연구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