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3만장 팔았는데…레알 마드리드, ‘뮤직뱅크’ 공연 일방 취소
김예슬 2024. 9. 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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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KBS2 음악방송 '뮤직뱅크'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20일 '뮤직뱅크'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가 사전 협의 없이 공연 한 달 전에 현지 매체를 통해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알렸다"며 이와 관련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뮤직뱅크'는 내달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을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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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KBS2 음악방송 ‘뮤직뱅크’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20일 ‘뮤직뱅크’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가 사전 협의 없이 공연 한 달 전에 현지 매체를 통해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알렸다”며 이와 관련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뮤직뱅크’는 내달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을 준비해 왔다. 그룹 에스파를 비롯해 마마무, 엔하이픈,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 엔믹스, 키스오브라이프 등 다수 K팝 그룹이 출연을 확정했다. 주최측이 사전에 판매한 표만 3만3000장가량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레알 마드리드가 현지 매체를 통해 일방적으로 대관 취소를 발표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레알 마드리드와 구장 측이 밝힌 사유는 마드리드시의 소음 관련 규정 준수를 위해서다. 레알 마드리드 측은 “(‘뮤직뱅크’뿐 아니라) 내년 3월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진행하려던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구단이 베르나베우의 방음 조치를 강화했으나, (공연들의) 소음 규정 준수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취소 사태를 다뤘다.
제작진은 현지 언론에서 기사가 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여타 논의 과정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기사가 나온 지 엿새가 지났으나 양해를 구하거나 사과 조치 또한 없었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공연과 관련해 구장과 구단의 온라인 페이지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공식 홈페이지에는 ‘뮤직뱅크’ 공연 일정이 소개돼 있다. 다만 스페인 마드리드시가 운영하는 공식 관광 안내 홈페이지에는 이벤트가 취소됐다고 적혀 있다.
‘뮤직뱅크’ 측은 “공연 시간 조정 또는 단축과 주변 소음 최소화 등 모든 노력을 다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며 공연 재개를 호소했다. 도의적인 손해 배상과 공식 사과도 함께 요구했다. 전 세계 K팝 팬덤 역시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르그에 관련 청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현재 서명에 동참한 이들은 1만3000명을 넘긴 상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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