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유럽 챔스, 인상적인 활약 선보인 '코리안 리거'
[곽성호 기자]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막이 올랐다. 대회에 참가한 코리안 리거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지난 17일(한국 시간)부터 20일까지 진행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1차전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변화를 가져갔다. 먼저 참가 팀이 32개 팀에서 36팀으로 확대됐다. 조별리그 방식도 기존 8개 조로 나뉘어 조 2위 팀만이 상위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과 달리 '리그 페이즈' 시스템을 도입했다.
▲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페이즈 1차전에 선발 출격한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
ⓒ 유럽축구연맹 |
가장 먼저 출발을 알린 선수는 대표팀 수비의 기둥인 김민재였다.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 입성 후 상승세와 하락 곡선을 동시에 경험하며 흔들렸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 빈센트 콤파니 신임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아래 주전 중앙 수비수로 기용되고 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도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출격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렸던 자그레브와의 1차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와 합을 이루어 중앙 수비를 책임진 김민재는 68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빌드업의 중심이 됐지만, 첫 번째 실점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아쉬움을 샀다. 이에 대해 독일 언론지 <빌트>는 "김민재가 자그레브의 첫 골 장면에서 상대를 놓쳤다"라며 실수를 꼬집었다.
비록 아쉬운 실수가 나왔지만, 이후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과 특유의 전방 압박을 통한 수비 장면이 나오며 팀의 대량 득점의 기반을 완성했다. 김민재가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이후 대표팀의 또 다른 기둥인 이강인 역시 소속팀 PSG서 1차전을 치렀다. 19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1차전서 이강인의 PSG는 지로나(스페인)를 1-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 지로나(스페인)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교체 출전한 PSG 이강인 |
ⓒ 유럽축구연맹 |
설영우는 90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패스 성공률 81%,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2회, 태클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유럽 대항전 첫 경기를 치렀다. 설영우가 펄펄 날자 황인범도 인상적인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둥지를 옮긴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1차전을 통해 첫선을 선보였고, 활발한 모습을 기록했다.
▲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이적 이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 |
ⓒ 유럽축구연맹 |
개편된 챔피언스리그가 막을 올렸다. 경기 수가 더욱 많아지고 볼거리가 더욱 다양해진 가운데 유럽 무대를 빛낸 코리안 리거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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