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반격 묘수는 ‘글로벌 백기사’…자금력 싸움 양상에 주가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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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매입을 공식화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항하기 위한 해법 찾기에 들어갔다.
백기사(우호지분)를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사모펀드 자금을 끌어들이는 맞불 작전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에 대항하기 위한 여러 전략을 찾고 있다.
고려아연이 사모펀드 등 국내 금융자본을 활용해 투자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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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구원투수' 역할 가능성
고려아연이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매입을 공식화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항하기 위한 해법 찾기에 들어갔다. 백기사(우호지분)를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사모펀드 자금을 끌어들이는 맞불 작전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쩐의 전쟁’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고려아연 등 관련 기업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에 대항하기 위한 여러 전략을 찾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자금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꼽힌다. MBK가 주식 공개매수에 최대 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터라 이보다 더 많은 현금을 쏟아부어 지분 매입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 측은 최근 해외 협력사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로 출국해 일본의 주요 상사 기업 등을 만나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접촉 기업 중에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신성장동력으로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소프트뱅크와의 네트워크를 쌓았다. 소프트뱅크가 막대한 자금을 가진 터라 백기사로 등용할 수 있으면 MBK파트너스의 자금력에 대항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전날 “지난 며칠간 밤낮으로 많은 고마운 분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짜낸 저는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이 사모펀드 등 국내 금융자본을 활용해 투자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이 고려아연 측의 백기사로 나섰다는 보도가 나온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즉각 ‘백기사설’을 부정했지만, 재계에서는 금융권이 경영권 분쟁에 참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 측이 복수의 주요 증권사와 주식담보대출 관련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도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어떤 해법을 마련하든 자본력 싸움이 펼쳐지는 것은 막을 수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면서 고려아연의 주가는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이날 장중 75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66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로 인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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