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곽빈이라서 부족한 숫자?...국민타자 "두산 아닌 대한민국 에이스가 돼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곽빈이기 때문에 13승은 부족하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은 지난 14일 잠실 KT 위즈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13승을 손에 넣었다. 두산은 곽빈의 호투를 발판으로 KT를 꺾으면서 향후 4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곽빈은 지난해 23경기 127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올해도 28경기 156⅓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4.14로 제 몫을 해내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수확했다. 단일 시즌 최다승 개인 커리어 하이도 함께 경신했다.
두산은 올해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었던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의 부상 이탈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이 컸다. 알칸타라는 지난 7월 방출됐고, 브랜든은 지난 6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개월 가까이 재활에만 몰두하고 있다. 후반기 잔여 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 등판도 불투명하다.
두산 마운드를 지탱한 건 곽빈이었다. 곽빈은 팀 내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워주면서 선발 로테이션 '붕괴'를 막아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선발 역할을 수행할 것이 유력하다.
곽빈은 8월 5경기 25⅓ 1승 2패 평균자채점 7.46으로 부진하면서 우려를 샀다. 두산도 에이스가 슬럼프에 빠지면서 월간 승률 11승 12패로 함께 주춤했다.
곽빈은 다행히 9월 2경기 11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로 안정을 찾았다. 두산도 곽빈의 '부활'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도 숨통이 트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이 현재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 곽빈의 능력이라면 매년 15승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13승을 했는데 부족하다. 15승 이상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곽빈은 지금 이미 두산의 에이스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조금만 본인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만 뒷받침된다면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빈은 올해 선발 평균 5⅓이닝 소화, 피안타율 0.225, 9이닝당 탈삼진 8.35 등 주요 지표는 모두 '에이스'라 부를 만하다. 다만 9이닝당 볼넷 허용이 4.14로 높은 편이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경기 중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는 부분을 가장 아쉬워하고 있다. 곽빈은 지난 14일 KT전에서도 5회까지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두산이 2-1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장성우와 문상철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은 다행히 곽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가 황재균을 병살타, 김상수를 3루 땅볼로 솎아 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다만 곽빈이 6회까지 책임져 주는 게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만약 실점이 있었다면 게임 흐름 자체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지난 14일 KT전에서도 5회까지 잘 끌고 왔지만 6회초 연속 볼넷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렇게 한 번씩 흔들리는 경우만 더 좋아진다면 17~18승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곽빈은 1999년생으로 어린 나이다.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본다.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정규리그 잔여 7경기에서 3위 탈환에 도전한다.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20~22일 LG와 맞대결에서 최소 위닝 시리즈를 거두는 게 목표다. 20일 선발투수로 나서는 곽빈이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해줘야만 준플레이오프 직행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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