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해 무릎뼈 탈구 더 빨리 쉽게 예측

연세사랑병원 연구진이 MRI 무릎 관절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 연세사랑병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슬개골(무릎뼈) 탈구를 예측하고 진단하는 기법이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슬개골은 무릎 앞 한가운데에 있는 종지 모양의 뼈를 말한다. 슬개골의 뼈마디가 어긋나거나 정상적인 자리를 벗어나면 탈구로 진단한다. 환자가 늦게 알게 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연세사랑병원, ㈜스카이브 연구진, 서울아산병원 곽윤해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20일 자기공명영상(MRI)과 인공지능 분석 기법으로 슬개골 대퇴부 형태와 해부학적 위험 요인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슬개골 탈구를 평가하기 위하여 총 16개 요소를 평가한다. 연구팀은 이를 7개 변수로 줄였다. 16개의 변수를 전부 평가하였을 때 슬개골 탈구 예측값이 0.903이었는데, 이번에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해서 7개 변수를 평가해보니 예측값이 0.934로 올라갔다.

인공지능 분석법을 활용하면 실제 임상에서 슬개골 탈구를 좀 더 쉽고 빠르게 예측해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슬개골이 탈구되면 관절 연골, 근육, 십자인대 등을 손상하고 관절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번 연구를 잘 활용하면 '조기 진단, 조기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 ‘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무릎 수술, 스포츠 외상, 관절경 검사)’ 최근호에 실렸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