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호랑이 꼬리 잡으려 했던 NC…'부상자 속출'에 힘 못 쓰고 2024시즌 두 번째 PS 탈락 팀 확정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에 2년 연속 찬란한 가을은 없었다.
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6-7로 패했다. 팀은 이날 패배로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2024시즌 두 번째 포스트시즌 탈락 팀이 됐다.
시즌 중후반 5강 희망이 점점 희미해졌던 NC. 이날 패하고,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을 확정하게 됐다. NC는 패했고, 반대로 두산(VS KIA 타이거즈/9-4 승)과 KT가 (VS 삼성 라이온즈/12-5 승) 이겨 NC는 탈락하게 됐다.
한 때 NC는 리그 선두 KIA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5월 중순 KIA를 경기 차 '1'로 빠짝 쫓으며 압박했으나 5월 17~19일 열린 홈 3연전에서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점점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전반기 막바지와 후반기 초반은 NC에 악몽이었다. 타선의 핵심 외야수 손아섭이 지난 7월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을 당해 장기간 빠졌다. 또 다른 외야 핵심 박건우는 같은 달 26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사구를 맞아 오른쪽 척골 골절 및 손목 인대 손상을 당해 장기 이탈했다.
여기에 지난 8월 초 에이스 카일 하트도 감기 몸살 증세로 약 2주간 빠졌고, 불펜 핵심 김재열도 등 부위 근경직으로 자리를 비웠다. 야수진과 투수진 모두 부상자가 속출했고,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연일 흔들려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이 기간 순위는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다. 11연패를 경험한 팀은 사실상 5강 경쟁에 KO 펀치를 맞았고, 이달 19일 창원 한화전을 끝으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잃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9연승에 성공하며 KBO 리그 새 역사를 썼던 NC. 그러나 이들에게 2년 연속 찬란한 가을은 찾아오지 않았다.
◆생태계 교란종 없지만…'투수 4관왕 도전하는'NEW 에이스+'홈런왕 도전하는' 주포
NC는 지난해 투수 3관왕(다승-20승/평균자책점-2.00/최다 탈삼진-209탈삼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 위기를 맞이했다. 페디의 이탈은 곧 전력 약화를 뜻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빈자리를 채워야 했고, NC는 페디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그리고 새롭게 영입된 투수 카일 하트와 대니얼 카스타노, 내야수 맷 데이비슨 중에서 하트와 데이비슨은 부상으로 빠진 기간 외 맹활약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트는 올해 25경기 13승 2패 151이닝 평균자책점 2.44 17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부문 1위를 노려 '투수 4관왕'에 도전할 만큼 뛰어난 페이스다. 현재는 엄상백(KT), 곽빈(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1위, 승률 1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다. 압도적인 투구 페이스.
데이비슨은 NC 타선의 핵심이다. 올해 125경기 타율 0.301(485타수 146안타) 45홈런 1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6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홈런 리그 1위, 타점 리그 2위, OPS 리그 4위를 기록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뽑은 김휘집
NC는 시즌 중반 한 차례 트레이드로 선수단 보강에 나섰다. 그 주인공은 내야수 김휘집이다.
김휘집 잠재력에 많은 걸 투자한 NC다. 지난 11일 열린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모두 넘겼다. 상위 지명권을 대거 넘겨줄 만큼 김휘집의 활약이 간절했던 NC다.
친정팀 키움을 떠나 NC 유니폼을 입은 김휘집은 공룡 군단 일원이 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32경기 타율 0.264(466타수 123안타) 16홈런 72타점 OPS 0.759를 기록 중이다. NC 이적 이후에는 81경기 타율 0.281(292타수 83안타) 11홈런 47타점 OPS 0.806으로 공격 재능을 뽐내고 있다.
임선남 NC 단장은 드래프트 종료 후 "이번 드래프트의 전략은 1라운드에서 김휘집을 뽑았다고 생각하고 진행했다"라고 말할 만큼 김휘집의 기대치를 높게 보고 있다. 그리고 김휘집 역시 이에 보답하는 활약으로 NC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김휘집 등장으로 NC 내야에는 묘한 긴장감이 생겼다. 특히 동갑내기 절친 김주원 역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팀이 기대했던 내야사령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주원은 올해 128경기 타율 0.256(360타수 92안타) 9홈런 49타점 OPS 0.770으로 데뷔 후 가장 뛰어난 공격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NC 불펜 만능열쇠
김재열은 올 시즌 NC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이었다.
비시즌 김재열은 2차드래프트로 KIA를 떠나 NC에 새 둥지를 틀었다. NC는 김재열을 영입한 대가로 KIA에 양도금 2억원을 지급했다.
올해 김재열은 67경기 1승 4패 12홀드 2세이브 66⅔이닝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6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김재열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불펜 투수는 리그에 없다. 압도적인 성적이다.
김재열은 승리조로 시즌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부진하며 마무리 투수 보직을 내려둔 이용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해주며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선발진과 불펜진 보강은 숙제
NC는 다가올 2025시즌 국내 선발진과 불펜진 보강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올해 국내 선발진에서는 냉정히 신민혁(올해 25경기 8승 9패 121이닝 평균자책점 4.31)을 제외하고는 떠오르는 선수가 없었다. 베테랑 이재학은 여러 차례 부상으로 신음했고, 5선발로 나섰던 김시훈은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며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그래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시즌을 치르며 발견한 영건 임상현(올해 11경기 1승 4패 35⅓이닝 평균자책점 5.35)이다. 그는 지난 18일 창원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해 NC 구단 최초로 고졸 신인 입단 첫해 승리 투수가 됐다.
불펜진은 여러 옵션을 만들어야 한다. 류진욱과 김영규가 부상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고, 이는 곧 위기로 이어져 힘든 시기를 맞이했다. 한재승(올해 49경기 1승 2패 6홀드 43⅓이닝 평균자책점 4.15)을 시작으로 경험치를 쌓았던 투수들이 성장해야 한다.
사진=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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