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노잼? 가보니 '꿀잼 도시'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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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혜란 기자]
▲ 장태산 정상 풍경 |
ⓒ 어혜란 |
▲ 성심당 튀김소보로 |
ⓒ 어혜란 |
약 두 시간을 달려 대전역에 도착하자마자 대전 역사 내에 있는 성심당으로 내달렸다. 갓 튀긴 따끈따끈한 튀김 소보로 빵을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어찌나 행복하던지. 새벽같이 일어나 이곳으로 오느라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듯했다. 역시 '대전의 꽃'은 '성심당'인가 보다.
▲ 장태산 정상 |
ⓒ 어혜란 |
▲ 장태산 메타세콰이아 숲 |
ⓒ 어혜란 |
▲ 장태산 산책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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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태산 정상 |
ⓒ 어혜란 |
시원한 바람이 환영하듯 우릴 반겼다. 온몸을 스치는 상쾌함이 기분 좋았다. 향긋하고 시원한 향이 코끝에 스며들었다. 산이 주는 선물,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켰다.
▲ 장태산 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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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렁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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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태산 메타세콰이어 길 |
ⓒ 어혜란 |
숲속의 집이라는 숙박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예약이 힘들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미리 알아보고 이용하길 당부한다.
휴양림이 위치한 장태산은 스카이웨이와 출렁다리, 숲속 어드벤처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가을 단풍 명소로도 유명하고,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다. 대중교통 버스도 운행하고, 휴양림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 챔프카페 시그니처 음료 |
ⓒ 어혜란 |
대전은 성심당 밖에 볼 게 없지 않냐는 말이 많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이 생겨나고 있었고, 한밭수목원, 카이스트, 오랜드 등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풍성한 곳이었다. 누가 대전을 노잼도시라 했나. 꿀잼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대전에 푹 빠져버렸다.
오랜만에 도심을 떠나 자연과 호흡하며 심신을 정화하는 시간이 무척 행복했다.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니 긴장도 풀리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남편의 어두웠던 얼굴도 어느새 맑게 갠 듯 은은한 미소가 번졌다. 치유와 위로가 필요한 순간 잠시 여행에 기대어 보는 건 어떨까.
마음치유의 특효약은 역시 '여행'만 한 게 없다. 바람 빠진 튜브 처럼 텅 빈 마음을 어느새 사라지고, 충만함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대전은 생각보다 가까웠고 생각보다 '꿀잼 도시'였다. 아마도 조만간 또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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