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랑 신곡 작업한 화사, "가장 힘들었다" 토로한 이유

김상화 2024. 9. 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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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마마무와 다양한 솔로 활동을 거치면서 '음원 퀸'의 입지를 굳힌 화사가 1년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소속사 대표 싸이를 비롯해서 프로듀서 유건형, 싱어송라이터 안신애 등 피네이션 소속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화사의 작업에 힘을 보태준 박우상 작곡가와 히트메이커 라이언전 등 다양한 글로벌 음악인들이 힘을 보태면서 완성된 7개의 트랙은 화사가 지닌 모든 것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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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뷰] 신곡 'NA' 들고 1년만에 컴백한 가수 화사

[김상화 기자]

 지난 19일 거행된 미니 2집 'O' 기자간담회에 등장한 화사
ⓒ 피네이션
그룹 마마무와 다양한 솔로 활동을 거치면서 '음원 퀸'의 입지를 굳힌 화사가 1년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지난해 피네이션으로 소속사를 옮긴 후 싱글 'I Love My Body'로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단 1곡의 신곡 외엔 이렇다한 새 노래의 소개가 없다보니 그녀의 작품에 대한 갈증이 컸던 팬들로선 아쉬움이 뒤따를 만 했다.

때마침 발표된 미니 2집 < O >와 타이틀곡 ' NA'는 그간의 기다림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노력의 산물로 완성됐다. 소속사 대표 싸이를 비롯해서 프로듀서 유건형, 싱어송라이터 안신애 등 피네이션 소속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화사의 작업에 힘을 보태준 박우상 작곡가와 히트메이커 라이언전 등 다양한 글로벌 음악인들이 힘을 보태면서 완성된 7개의 트랙은 화사가 지닌 모든 것을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뮤직비디오, 라치카와 잼 리퍼블릭 등 인기 댄스 크루의 안무 참여 등 블록버스터급 제작이 이뤄지면서 화사로선 모처럼의 컴백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쏟아 부었다.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미니 2집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만난 화사는 긴장감 속에서도 새 음반에 대한 자부심으로 충만해 있었다.

어렵게 완성된 타이틀곡 'NA'
 화사의 신곡 'NA' 뮤직비디오 주요 장면. 인기 댄스 크루 라치카와 잼 리퍼블릭의 참여 속에 프랑스 파리 촬영으로 완성되었다.
ⓒ 피네이션
새 음반 < O >의 수록곡 하나하나 녹음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지만 화사는 그 중에서도 타이틀곡 'NA'는 가장 어렵게 탄생한 곡이라고 고백했다. 'Me, Myself, & NA(I)'라는 틀을 중심으로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한 걸음을 내딛는 자신감을 녹인 이 곡은 UK 개러지와 하우스 장르를 녹여낸 트렌디한 팝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후렴구의 전개 방식은 누가 들어도 "싸이스럽다"라는 느낌이 들 만큼 싸이 + 유건형의 색깔이 강하게 녹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싸이의 철두철미한 디렉팅과 쉼 없이 반복된 재녹음을 통해 어렵게 만족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 제작 역시 난관의 연속이었다.

"앨범 통틀어 가장 힘든 곡이었다. 만족이 안 돼 재녹음을 정말 많이 했다. 내가 불러도 어색하더라. 근데 하다 보니까 결국 내 곡이 됐다. 애정을 담아 물을 듬뿍 주면서 결국 완성했다." (화사)

성장의 계기가 된 신보 작업
 지난 19일 거행된 미니 2집 'O' 기자간담회에 등장한 화사
ⓒ 피네이션
모처럼의 음반 작업은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색다른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이전에 해왔던 느낌처럼 하지 않으려고 했다. 편한 방식에만 머물지 않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것 같다" (화사)

철두철미한 싸이 특유의 디렉팅 역시 화사에겐 스스로를 다잡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빈말을 하는 분이 아니다, 좋지 않으면 표정에 드러난다"라고 싸이에 대해 설명한 화사는 "좋으면 표정에서 모든 것에서 드러난다"라고 이야기했다.

"나에게 해주는 말이 무척 심플했다. '너 진짜 잘해'라는 말은 대선배에게 인정받는 것 같아서 정말 뿌듯했다." (화사)

울퉁불퉁한 돌로 채워진 거리에서의 춤은 다리 인대 부상을 유발시킬 정도로 쉽지 않았지만, 잼 리퍼블릭과 라치카 등 인기 댄스 크루의 노력이 접목돼 독특하면서 인상적인 춤동작으로 멋지게 뮤직비디오가 완성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두 팀과 작업을 하고 싶다고 콕 집어 싸이 오빠에게 말했다. 시안이 동시에 와서 보는데 둘 다 너무 좋았다. 이를 어떻게 나눠 써야할지가 더 큰 고민이었다." (화사)

"그냥 화사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화사의 미니 2집 'O' 컨셉트 포토
ⓒ 피네이션
그동안 화사는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순위를 석권하면서 그룹과 솔로 활동 모두 성공시대를 일궈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변하고 있는 유행의 판도는 기존 수많은 음원 강자들조차 고전을 면치 못할 만큼 예측 불허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오랜만의 신작 발표로 팬들을 만나는 화사에겐 어떤 부담감을 안겨줬을까?

이와 관련해 한 기자의 질문을 받은 화사는 간담회 전날 안무 디렉터와 주고 받았던 문자 내용을 소개하는 것으로 답했다.

"이번 활동에서 성적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NA'라는 작업을 한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결과가 안 좋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화사)

'화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들어주시면 좋겠다'라는 작은 바람을 피력한 화사는 향후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로 재즈, 트로트 정서가 녹아든 음악을 제시했다.

"'그냥 화사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이 영역은 화사만이 할 수 있는 거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좋겠다."(화사)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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