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일 만에 QS 달성' KIA 꺾고 4연승 질주 도왔다…최승용 "김도영 1회 타구 홈런인 줄, 맞고 정신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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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이 올 시즌 첫 승과 첫 퀄리티 스타트를 KIA 타이거즈전에서 거두면서 팀 4연승 질주를 도왔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승용은 "부상 때문에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막판에 이렇게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준비 과정에서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는데 확실하게 만들자는 생각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최대한 기다리려고 노력했다. 이제 부상 후유증은 없다. 지난해 좋았을 때와 근접하게 몸 상태가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1군 처음 올라왔을 때와 비교해 계속 던질수록 투구 밸런스가 되돌아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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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이 올 시즌 첫 승과 첫 퀄리티 스타트를 KIA 타이거즈전에서 거두면서 팀 4연승 질주를 도왔다. 지난해 10월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352일 만에 나온 퀄리티 스타트 달성이기도 했다.
최승용은 9월 19일 잠실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팀의 9-4 승리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진 최승용은 7월 말에야 1군으로 복귀했다. 후반기 불펜 역할을 맡을 계획이었지만, 최승용은 선발진 연쇄 부상이 나오자 급하게 선발 자리로 되돌아갔다.
시즌 준비가 늦어졌던 만큼 최승용은 선발 등판에서 좀처럼 자신의 공을 못 던지고 있었다. 19일 등판 전까지 5이닝을 넘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최승용은 19일 정규시즌 우승 팀 KIA 타선을 상대해 퀄리티 스타트 쾌투를 펼쳤다.
최승용은 1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중앙 담장 직격 3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찬호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준 가운데 최승용은 무사 2, 3루 위기에서 김선빈에게 2루 땅볼 타점을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최승용은 최형우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1회 2실점 뒤 안정감을 되찾은 최승용은 2회 초와 3회 초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좋은 투구 흐름을 이어갔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은 2회 말과 3회 말 각각 3득점을 뽑아 6-2 리드를 만들었다.
최승용은 4회 초 1사 뒤 소크라테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최승용은 추가 실점 없이 5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올 시즌 첫 승 요건을 충족했다.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은 1사 뒤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두산은 6회 말 2득점을 더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7회 초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홍건희(1이닝 1실점)-최종인(1이닝 무실점)-박치국(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승용은 "부상 때문에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막판에 이렇게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준비 과정에서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는데 확실하게 만들자는 생각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최대한 기다리려고 노력했다. 이제 부상 후유증은 없다. 지난해 좋았을 때와 근접하게 몸 상태가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1군 처음 올라왔을 때와 비교해 계속 던질수록 투구 밸런스가 되돌아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최승용은 1회 초 실점 상황에 대해서 "김도영 선수가 대기록을 앞두고 있으니까 처음 만났을 때 의식이 되더라. 긴장하면서 던졌는데 장타를 맞고 나서 정신을 차렸다(웃음). 맞자마자 홈런인 줄 알았는데 잠실구장 덕분에 안 넘어간 듯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최승용은 4일 휴식 뒤 오는 24일 홈 최종전인 잠실 NC 다이노스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최승용은 "투구수가 적어 7회 등판도 욕심이 났지만, 4일 휴식 뒤 다시 던질 예정이라 무리하지 않고자 했다. 올 시즌엔 70~80구 정도에서 선발 투구수를 끊어야 할 듯싶다"라며 "지난해 가을야구 마무리가 아쉬웠는데 이번엔 선발 투수로 등판할 기회가 오면 좋겠다. 물론 우리 팀 불펜 투수들이 원체 좋아서 팀 승리를 위한 방향으로 따라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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