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 패한 오만, 3차 예선 2경기 만에 감독 교체

배영은 2024. 9. 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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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한국시간) 한국전에 앞서 팀 훈련을 지켜보던 실하비 전 오만 감독.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홍명보호에 패한 오만이 감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오만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체코 출신의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고 자국 출신 라시드 자베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체코를 8강으로 이끌었던 실하비 감독은 지난 2월 오만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였다. 당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려 있던 오만은 실하비 감독이 부임한 뒤 3승 1무로 승승장구하며 3차 예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3차 예선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져 다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0-1로 패했고, 한국과의 2차전에서도 후반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막판 두 골을 얻어맞고 1-3으로 완패해 B조 6개 팀 중 최하위로 처졌다.

결국 오만축구협회는 실하비 감독을 내보내고 자국 지도자를 사령탑에 앉혔다. 자베르 감독은 "어려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정신력과 자신감을 회복해 국가적 사명을 달성해야 한다"며 "다가오는 경기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만은 다음달 10일 홈에서 쿠웨이트를 상대한 뒤 요르단 암만으로 넘어가 15일 요르단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과는 내년 3월 서울에서 다시 대결한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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