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커지는 초가을, 노인 낙상 주의해야 하는 시기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2024. 9. 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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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명절 기간 온 식구들이 함께 있다가 홀로 남게 된 시니어들이 우울감이나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노인 명절증후군' 사례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철에 돌입하면서 홀로 남은 시니어들의 낙상 사고 리스크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초가을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면서, 혈관 수축에 따른 근육과 인대의 경직이 급작스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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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말자! 시니어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안산자생한방병원 제공
긴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명절 기간 온 식구들이 함께 있다가 홀로 남게 된 시니어들이 우울감이나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노인 명절증후군' 사례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철에 돌입하면서 홀로 남은 시니어들의 낙상 사고 리스크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초가을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면서, 혈관 수축에 따른 근육과 인대의 경직이 급작스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은 노화로 근력과 골밀도가 낮아질 뿐 아니라 균형감각도 떨어져 근육 경직에 따른 낙상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락과 낙상 등을 겪고 응급실을 찾은 환자(20만3285명) 가운데, 60세 이상 연령층의 손상 환자 비율이 28.3%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시니어들은 낙상 시 손목, 발목, 허리 등에 부상을 입기 쉽다. 여기에 젖은 화장실 바닥, 가구의 돌출부 등의 요인으로 부상을 크게 입을 경우 타박상은 물론, 몸 전체에 충격이 전해져 염좌나 추간판(디스크)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무엇보다 시니어들은 낙상 사고에 따른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유발에 주의해야 한다. 허리는 신체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에, 척추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돌출돼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허리 통증과 더불어 엉덩이 등 하반신의 저림 증상까지 동반된다.

여기에 ‘척추압박골절’ 부상도 주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척추가 납작하게 주저앉는 질환을 말한다. 통증은 경증 또는 매우 중증일 수 있는데, 케이스에 따라 통증이 일정하고 무딜 수 있어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척추압박골절을 방치하면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이 나타나거나 척추신경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 통증이 일주일 이상 가라앉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권한다. 하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 등 극심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허리 질환은 수술 없이도 치료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가 꼽힌다.

만약 허리 통증이 심화돼 움직일 수 조차 없다면 응급침법인 '동작침법'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동작침법은 주요 혈자리에 침을 놓은 뒤 환자의 능동·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한다. 이는 척추와 주변 근육의 경직을 풀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즉각적인 통증 감소 효과를 보인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학술지 ‘통증(PAIN)’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치료 시행 30분 후 동작침법 그룹에서 요통이 46% 감소한 반면, 진통제 그룹은 8.7%만 통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침법 1회 시술만으로 통증이 절반 가량 감소할 뿐만 아니라 진통주사제 대비 5배 이상 빠른 효과를 보인 것이다.

노인들은 몸에 이상이 생겨도 자녀들에게 걱정을 끼칠까 증상을 참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질환 치료 기회를 점점 놓치고 관련 증상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낳는다. 가을철 시니어들의 근육 경직 가능성이 크고 집 안의 위험 요소들이 산재한 만큼, 바쁜 일상 복귀 후에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주기적으로 안부 연락을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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