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2 첫승' 전북 현대, 다양한 자원 발견 '수확'
[곽성호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를 기록한 전북 현대 |
ⓒ 전북현대 |
김두현 감독이 경기 시작 전 바랐던 계획이 완벽하게 적중했고, 전북 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첫 단계에서 다득점을 기록하며 첫 단계를 기분 좋게 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9시(한국 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 H조 1차전에서 6-0 승리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은 승점 1점을 챙긴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슬랑오르(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조 1위에 사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기 시작 전, 전북은 낯선 인조 잔디와 미지의 팀인 세부를 상대하는 부담감이 있었으나 완벽하게 극복하고 압도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시작과 함께 강한 압박을 통해 골을 노린 전북은 빠르게 선제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전반 15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은 진태호가 헤더 득점으로 기선 제압한 전북은 전반 36분에는 김창훈이 문선민의 헤더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빠르게 기선 제압에 성공한 전북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김창훈이 좌측 측면에서 공격적인 돌파로 슈팅을 날렸고, 흘러나온 볼을 문선민이 놓치지 않고 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에만 3득점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후반에도 전북의 골 행진은 계속됐다. 후반 4분 김태환-문선민이 환상적인 패스 연계를 통해 기회를 잡았고, 이를 박재용이 놓치지 않고 득점했다.
4번째 골을 기록한 전북이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후반 30분 프리킥 기회에서 유제호가 환상적인 궤적을 통해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32분에는 교체 투입된 박채준이 과감한 돌파 이후 강력한 슈팅으로 세부 골문을 뚫었다. 이후 전북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으나 무위에 그쳤고, 결국 경기는 전북의 6-0의 승리로 귀결됐다.
두꺼운 스쿼드 활용 '성공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회가 개편된 이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챔피언스리그 2에 출전했던 전북은 빡빡한 리그 일정 속에서 스쿼드 이원화를 통해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에 더해 지난 리그 30라운드 수원FC전에서 기록한 6골을 이번 세부와의 맞대결에서도 이어가며 활짝 웃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전북은 이번 세부와의 1차전을 통해 스쿼드 경쟁력까지 입증하며 미소를 이어갔다. 챔피언스리그 2 단계서 전북은 B팀과 A팀 주축 자원들을 차례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강등권으로 추락한 리그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확실하게 앞서있는 팀들을 상대로 주전 경쟁에서 밀린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
▲ 전반 15분 선제 골을 기록한 전북 현대 진태호 |
ⓒ 전북현대 |
B팀 자원들이 맹활약을 펼치자, A팀에서 기회를 받았던 자원들도 실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최후방에서 선방 능력을 선보인 김정훈을 필두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정우재-구자룡-이재익 역시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부상 복귀 후 모습을 드러냈던 베테랑 수비수 김태환은 90분간 날카로운 수비와 공격 능력을 선보였고, 1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클래스를 과시했다.
베테랑 공격수 문선민 역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박재용과 유제호도 1골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자원들 역시 인상적인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후반 20분 교체로 경기장을 밟았던 박채준(2003년생)은 과감한 돌파 능력을 선보이며 득점을 기록했고, 준프로 계약을 맺고 A팀 데뷔전을 치른 한석진(2007년생) 역시 공격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약체에 불과했지만, 전북은 방심하지 않았다. 울퉁불퉁한 인조 잔디와 체력 문제, 빡빡한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만 하는 상황 속 스쿼드 이원화를 통해 승점 3점을 노렸고, 이는 완벽하게 적중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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