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도 100조 밑돌아…4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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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관리를 위해 수신금리를 낮추고 대출상품을 보수적으로 취급해 온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이 100조원을 밑돌았다.
수신 잔액은 6월 말 100조8861억원 대비 1% 가까이 감소하며 지난 3월 말 이후 4개월째 줄어들었다.
저축은행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고금리 상품으로 인한 이자 비용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수신금리를 낮추고 대출상품을 보수적으로 취급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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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3개월째 100조 하회…18개월 연속 감소
건전성 관리를 위해 수신금리를 낮추고 대출상품을 보수적으로 취급해 온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이 100조원을 밑돌았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2년 8개월여만이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지난 7월 말 기준 수신 잔액(말잔)이 99조9128억원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6월 말 100조8861억원 대비 1% 가까이 감소하며 지난 3월 말 이후 4개월째 줄어들었다.
여신 잔액(말잔)도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째 감소했다. 7월 말 여신 잔액은 96조9415억원으로 6월 말 98조66억원 대비 1조651억원 감소했다. 여신은 지난 5월 2년 6개월 만에 100조원을 하회한 이후 7월까지 3개월 연속 100조원을 밑돌고 있다.
저축은행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고금리 상품으로 인한 이자 비용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수신금리를 낮추고 대출상품을 보수적으로 취급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주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맞춰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는 등 수신고를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금융당국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쏠림 현상’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총 380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2839억원 적자 규모가 확대됐고, 직전 분기 대비도 2261억원 적자 폭이 늘었다.
앞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기자 설명회를 통해 "수익성 개선 시점은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와 양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른 시일 내로 (부실 사업장을) 다 처분한다면 (한차례) 손실이 커지겠지만 그다음부터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심스럽지만 적자 유지 기간이 올해 연말까지만 이어지면 가장 좋고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저점을 통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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