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석 "뉴진스 MV 촬영 당시 양조위와 의견 대립 있어" (과몰입 인생사)[전일야화]

노수린 기자 2024. 9. 20. 0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우석이 양조위와 작업 비화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2'에서는 '광고계의 봉준호' 신우석 감독이 출연해 홍콩 배우 양조위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조위를 뉴진스의 'Cool With You' 뮤직비디오에 출연시킨 신우석은 작업 당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신우석은 "양조위의 인생이 홍콩 영화와 굉장히 닮아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신우석이 양조위와 작업 비화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2'에서는 '광고계의 봉준호' 신우석 감독이 출연해 홍콩 배우 양조위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조위를 뉴진스의 'Cool With You' 뮤직비디오에 출연시킨 신우석은 작업 당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신우석은 "양조위가 시나리오를 보고 생각해 둔 캐릭터가 있었다. 양조위는 백발을 원했는데 나는 그렇지 않아서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론적으로 중간선에서 분장을 하고 찍었다. 결국 내가 선택해야 했는데, 백발이 가장 나았다. 양조위가 만든 캐릭터가 더 강렬하게 기능을 했다"고 인정했다.

신우석은 "양조위의 인생이 홍콩 영화와 굉장히 닮아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촬영 중인 양조위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여자 친구 유가령이 사라졌다는 소식이었다.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했던 것.

당시 홍콩 배우들에게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었다. 도심 한복판에서 톱스타 이연걸의 매니저가 살인청부업자의 총에 맞아 죽기도 했다. 사건의 배후는 삼합회였다.

그로부터 12년 후 어느 잡지사에서 납치범들이 협박용으로 찍은 유가령의 납치 사진을 특종처럼 표지에 실어 전 국민의 이슈로 떠올랐다.

자극적인 사진에 두 사람의 관계까지 입방아에 올랐다. '양조위는 유가령을 떠날 것', '쇼윈도 커플 아니냐'는 의심이 쏟아졌다.

이에 양조위는 더 이상 다른 말이 나오지 않도록 "어떤 일이 있더라도 유가령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마음을 공표한다.

당시 양조위는 2000년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고 배우로서 최고 정점을 찍었던 시기였다.

양조위의 진심에 용기를 얻은 유가령은 시위에 앞장서며 엄청난 파란을 일으켰다.

매 순간 연기에 진심이던 양조위의 진가를 알아본 사람이 왕가위 감독이었다. 양조위는 왕가위 감독과 '아비정전'이라는 영화에서 첫 호흡을 맞추게 된다.

왕가위 감독은 똑같은 장면을 계속해서 찍게 했다. 뭐가 잘못됐는지 알려 주지도 않은 채 사과 베어 무는 연기를 32번, 머리 빗는 연기를 46번이나 하게 했다.

힘들게 찍었던 장면들은 영화가 끝나갈 무렵 아무런 맥락도 없이 등장해 단 2분 30초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조위는 "나에게 더 큰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감독님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분이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게 도와줬다"고 인터뷰했다. 분량이 적었지만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던 것.

또한 왕가위는 영화 '해피투게더' 첫 촬영 당시 양조위와 장국영에게 "지금 당장 베드신을 찍자"며 "옷을 벗으라"고 지시했다고.

그 시절 파격적인 동성애 콘셉트였던 데다가 심지어 상대는 세계적인 스타는 장국영이었다.

그때 장국영은 양조위에게 "이건 그냥 일이고 넌 어차피 내 타입이 아니"라고 조언했고, 능숙하게 리드해서 두 테이크만에 촬영은 끝이 났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