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협력과 신기술개발 투자로 경기침체 뚫는다

박해리 2024. 9. 2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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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 나선 국내 기업들

AI·고성능 컴퓨팅 분야 수주 확대
차량 실내 온도 제어하는 기술 개발
CEO가 경협 위해 글로벌 광폭 행보
신규 사업 발굴, 혁신 문화 확산도

롯데이노베이트의 초실감형 메타버스 ‘칼리버스’가 지난 8월 전 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오픈했다. 보는 각도에 따른 빛 반사, 그림자 방향, 낮과 밤의 변화 등 실감나는 그래픽을 적용해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옮긴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 롯데이노베이트]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글로벌 활동을 넓혀나가는 등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145조9900억원, 영업이익 17조5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4조880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8조3600억원의 흑자를 내며 빠르게 회복했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용 고부가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5세대 제품인 HBM3E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서버용 D램 분야에서도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256GB 모듈 등 고용량 제품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인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제품용 엑시노스 2500의 안정적 공급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선단(첨단, advanced) 공정 사업 확대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나노 2세대 공정을 본격 양산해 올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AI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 수주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차량 내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냉·난방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온도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2일 ‘히트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다양한 기술을 공개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차량 외부의 열을 차단하기만 하는 기존 틴팅 필름과는 달리, 외부 열 차단과 더불어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갖춘 첨단 소재다. 그외에도 복사열 난방 시스템과 금속 코팅 발열 유리 등을 공개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앞장서서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등 한국 기업들을 대표해 전방위적인 경제 협력 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그룹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그룹 CEO들에게 당부했다. 최 회장 등 경영진들은 이날 11월 미국 대선과 9월 일본 총리 선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외 지정학 리스크 및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글로벌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사업 및 시장 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LG는 37년 만의 여의도 LG트윈타워 저층부 리모델링 공사 중 진행했던 임직원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코퍼레이트 디자인’ 본상을 최근 수상했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4월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 공간 리모델링을 진행했으며,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임직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공사 일정 및 유의사항 안내, 임직원 건의사항 및 의견 접수 등 임직원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트윈이 소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지난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도모했다. 1979년에 시작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는 양국 경제계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증명하는 유서 깊은 협력 플랫폼으로, 이번 회의에는 양국 정·재계 인사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한-호 자유무역협정(KAFTA) 체결 10주년으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가 KAFTA와 함께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깊이 일조해 온 것에 대해 양국 정부 및 경제인 간 공감대를 형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롯데는 사회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사회공헌 슬로건 ‘마음이 마음에게’를 바탕으로 여성과 아동, 나라사랑, 글로벌 분야에 중점을 두고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계열사들도 환경을 보호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물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외에도 ‘맘편한 꿈다락’ ‘맘편한 놀이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올해를 100년 한화의 미래를 향한 도약의 해로 삼았다. 이를 위해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여 미래 한화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항공우주,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금융과 같은 미래 사업을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미래 사업을 이끌고 기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할 우수 인재 영입과 육성에도 과감히 투자한다. 또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위기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ESG 경영과 정도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GS는 지난해 허태수 회장을 비롯한 GS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스타트업, 벤처캐피탈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행사 ‘GS 데이’를 처음 개최하고, ‘스타트업 벤처와 함께 하는 미래성장’이라는 사업 전략을 선언했다. GS 그룹 차원의 첫 스타트업 네트워킹으로 ㈜GS 와 GS벤처스, GS에너지가 투자한 스타트업 20개사와 국내 벤처캐피탈 32개사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GS그룹의 벤처 투자 전략을 알리고, 참가 스타트업에게 투자유치와 교류 협력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GS는 올해 2월 ‘GS GenAI 커넥트 데이’를 열어 그룹 내에 생성AI를 활용한 업무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룹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주도하는 사내 커뮤니티 52g(5pen 2nnovation GS)이 주관해 그룹 내 혁신 문화를 확산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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