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위기 극복 아이가 미래다] 출생아 1명당 1억원, 총 70억원 ‘통 큰’ 지원자녀수당 등 직원들 위한 복지제도도 눈길

2024. 9. 2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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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2024년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출산한 직원들에게 장려금을 지급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부영그룹]

부영그룹이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는 ‘통 큰’ 지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영그룹은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출생아 1명당 1억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현재의 출산율로는 20년 후 경제생산 인구수가 감소하고 국가안전보장과 질서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의 절대 부족으로 국가 존립마저 우려된다”며 “저출생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부영그룹이 출산장려금 비과세를 제안하자 정부도 화답했다. 지난 3월 청년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은 전액 비과세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더 많은 근로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에 기업들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부영그룹을 시작으로 민간 기업들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육아휴직 권장, 대형 승합차 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등 출산을 권장하는 당근책을 내놨다.

출산장려금 1억원은 실제로 저출산 해결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온라인 국민소통창구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1억원을 지급하는 ‘부영 모델’을 정부가 추진하면 출산에 동기부여가 될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 1만3640명 중 62.6%가 ‘동기 부여가 된다’고 답했다.

부영그룹은 출산장려금 지급 이전에도 직원들에게 생애주기별 복지제도를 선보여왔다. 직원 자녀 출산장려금 지급을 비롯해 주택 할인,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수당 지급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부영 아파트 주민들의 보육 부담을 덜고 일·가정 양립을 돕기 위해 부영 아파트 단지 내 관리동에 임대료 없는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을 운영·지원한다.

그룹 내 보육지원팀을 꾸려 전국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에 부모교육, 보육컨설팅, 보육행사 지원, 우수 유기농 식자재 업체 및 교재·교구 제휴, 다자녀(둘째부터) 입학금 지원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교사들의 복리후생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총 16곳이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현재까지 1조18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사회 전반에 기부해 교육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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