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으로 본 세상

맹경환 2024. 9. 20. 04: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시 '나는 그냥 고양이'의 한 구절이다.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미당 문학상' 등을 수상한 최승호 시인이 그의 자화상이자 분신과도 같은 고양이의 눈으로 고양이의 세계를 그리는 동시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과 길] 나는 그냥 고양이
최승호 지음, 이갑규 그림
초록귤, 113쪽, 1만7000원


“냥냥/나는 그냥 고양이/그냥 살지요/햇살 그냥 좋아 냥냥/바람 그냥 좋아 냥냥”

동시 ‘나는 그냥 고양이’의 한 구절이다. 고양이의 자유로움과 우리말의 리듬감이 살아있다.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미당 문학상’ 등을 수상한 최승호 시인이 그의 자화상이자 분신과도 같은 고양이의 눈으로 고양이의 세계를 그리는 동시집이다. 고양이들은 “달을 만질 수 있다면 별을 굴릴 수 있다면” “외로움을 견디면서 목마름을 견디면서” “우리 잠들지 말자 깨어 있자”고 속삭인다.

“말놀이, 리듬, 해학을 중요시한다”는 시인은 “우리나라 시 교육의 문제점은 시를 자유롭게 주관적으로 음미하게 하기보다는 정답을 요구한 데 있다”면서 “동시를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들을 의미 중심 교육으로부터 해방하고, 고정된 동시의 형식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갑규 작가의 그림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선명하게 떠 오르는 시 속 이미지를 포착해 낸다.

맹경환 선임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