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한 주한미군… “요금 많이 나와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술에 취해 택시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기사를 폭행하고 도주한 외국인이 알고 보니 주한미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미군 부대 소속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쯤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노상에서 택시 기사인 70대 남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서울 마포구에서 동료 3명과 함께 택시에 탑승했다. 동료들이 내린 뒤 마지막까지 차량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가 택시비 약 7만7000원을 요구하자 A씨는 시비 끝에 기사를 폭행하고 자신이 속한 부대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특정했고 그를 지난 12일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택시비가 많이 나와서 폭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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