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학자 파브르를 위대하게 만든 ‘관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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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로 알려진 장 앙리 파브르(1823~1915)의 삶을 다룬 평전이자 회고록이다.
파브르의 제자인 저자는 파브르가 직접 쓴 원고와 서신뿐만 아니라 파브르 동생으로부터 제공받은 가족의 모든 기록을 담았다.
책 속의 모든 문장을 파브르가 감수했고, 책의 서문도 파브르가 직접 썼다.
하지만 파브르는 대상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야 실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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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빅토르 르그로 지음, 김숲 옮김
휴머니스트, 384쪽, 2만2000원
‘파브르 곤충기’로 알려진 장 앙리 파브르(1823~1915)의 삶을 다룬 평전이자 회고록이다. 파브르의 제자인 저자는 파브르가 직접 쓴 원고와 서신뿐만 아니라 파브르 동생으로부터 제공받은 가족의 모든 기록을 담았다. 책 속의 모든 문장을 파브르가 감수했고, 책의 서문도 파브르가 직접 썼다.
곤충의 이야기를 빼놓곤 파브르의 삶을 이야기할 수 없다. 파브르 이전에도 곤충학자들은 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현미경을 통해 생명을 바라보고, 끝없이 분류하고 이름 붙이는 지루한 명명법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파브르는 대상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야 실체를 주장했다. 그렇게 각 개체가 처한 상황 속에서 생명을 바라봤다.
파브르는 곤충학자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스스로를 박물학자(naturalist)로 불렀다. 식물과의 관계 속에서 곤충을 관찰했고, 때로는 퇴적층을 뒤집어엎기도 했다. 또 그의 책 속에는 현대물리학의 발상도 담겨 있다.
저자는 “생명체에는 고립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서로 연결돼 있고, 모든 관계 속에서 각 부분은 관찰자의 시선에 많은 측면으로 비치기 때문에 철학자가 되지 않고는 진정한 박물학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맹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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