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 네이버웹툰 투자자들 화났다… 美 집단소송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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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공모가 대비 반 토막 나면서 미국 현지에서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다.
웹툰엔터가 기업공개(IPO) 당시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을 고의로 숨겼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광고 수익,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 둔화에 대한 안내가 없었으며 원화와 엔화 매출이 달러보다 약세인 탓에 수익 성장에 방해된다는 사실을 웹툰엔터가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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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전문로펌 소송인 모집 중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공모가 대비 반 토막 나면서 미국 현지에서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다. 웹툰엔터가 기업공개(IPO) 당시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을 고의로 숨겼다는 주장이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소송 전문 로펌인 로젠, 커비맥이너니 등 미국 소재 주요 로펌들은 최근 웹툰엔터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대부분 11월 초 마감 예정이다.
이들은 공통으로 웹툰엔터가 지난 6월 상장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나 투자자에게 배포한 자료에 허위 진술이 담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웹툰엔터가 일부 정보를 고의로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광고 수익,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 둔화에 대한 안내가 없었으며 원화와 엔화 매출이 달러보다 약세인 탓에 수익 성장에 방해된다는 사실을 웹툰엔터가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회사가 밝혔던 긍정적인 사업 전망이 실제로는 합리적인 근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IPO 이후 불과 6주 만에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을 들어 웹툰엔터가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자료를 SEC에 제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웹툰엔터는 지난 6월 27일 상장 이후 지난달 8일 발표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억2097만 달러(약 4266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3억4080만 달러(약 4530억원)를 밑돌았다. 매출 증가율은 0.1%에 그쳤고 광고 매출과 IP 비즈니스 매출은 각각 3.6%, 3.7% 감소했다.
웹툰엔터 주가는 곧바로 곤두박질쳤다. 실적 발표 당일 38.2% 폭락했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18일(현지시간) 기준 주가는 10.51달러로 실적 발표일과 비교해 49.1% 떨어진 상황이다. 공모가인 주당 21달러와 비교하면 반 토막인 셈이다.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김준구 대표 등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웹툰엔터의 내림세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핵심 지표인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분기 기준 1억6000만명, 월간 유료 이용자(MPU)는 78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0.4% 감소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MAU는 6.6%, MPU는 7.3% 감소했다. 이용자 한 명당 월평균 결제액도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3분기 전망도 어둡다. 웹툰엔터는 3분기 매출을 3억3200만~3억3800만 달러(약 4413억~4493억원)로 예상하지만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3억5100만 달러(약 4666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웹툰엔터 관계자는 “미국 증권법 위반을 주장하는 민사 소송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계류 중인 소송에 대해서 공식 입장은 없으며 적극적으로 변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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