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원’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 앞서 시민의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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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흉물'로 비판받아온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사진)를 철거하기 앞서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시는 공중보행로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철거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일부 반대 의견에도 귀를 열고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보행로를 철거해도 시민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지상에서 3층까지 곧바로 연결되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상인들 의견은 철거 계획에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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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의견 계획에 최대한 반영
세운지구 공원화해 녹지 확보
서울시가 ‘흉물’로 비판받아온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사진)를 철거하기 앞서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시는 공중보행로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철거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일부 반대 의견에도 귀를 열고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공중보행로 철거를 포함한 보행 환경 개선사업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3일 중구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한다. 이 변경안에는 삼풍상가와 PJ호텔 양측 약 250m 구간에 설치된 보행로 철거 방안이 포함돼 있다. 공청회는 시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향후 철거 계획을 설명하고, 참석한 주민들과 상인들이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한 뒤 공사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보행로가 연결된 세운상가, 삼풍상가 등 7개 상가의 3층에 입주한 상인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보행로를 철거해도 시민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지상에서 3층까지 곧바로 연결되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상인들 의견은 철거 계획에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운상가 보행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때인 2016년 1109억원이 투입돼 세운상가부터 PJ호텔을 거쳐 진양상가까지 약 1㎞ 구간에 걸쳐 설치됐다. 그러나 2022년 전 구간 개통 이후 가뜩이나 좁은 해당 구역을 더 폐쇄적으로 만든다는 지적과 누수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당초 공중보행로를 기획할 때는 보행량이 증가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감사원의 2022년 일일 보행량 조사에 따르면 2017년 하루에 10만5440건으로 예측된 3층 보행량이 실제 1만173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치의 11% 수준이다. 게다가 지상부 보행량은 설치 전보다 59%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공청회를 거쳐 오는 11~12월 시의회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해당 구간에 대한 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다. 세운상가 등 기존 건물과 연결된 나머지 보행로 구간은 세운지구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른 상가군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세운지구를 단계적으로 공원화해 13만9000㎡의 녹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동성 송태화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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