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의 그늘’… 대구 군위군 거점학교 추진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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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학기 위해 군위군 '거점학교' 육성을 추진하면서 일부 학부모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 내 군위초와 군위중, 군위고를 거점학교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위초와 군위중, 군위고 3곳을 거점학교로 지정해 학생 간 토론과 발표를 통한 협력 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학교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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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소규모 학교 폐교 정책”
대구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학기 위해 군위군 ‘거점학교’ 육성을 추진하면서 일부 학부모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 내 군위초와 군위중, 군위고를 거점학교로 육성하기로 했다. 군위군 안에는 분교를 포함해 8개 초등학교와 5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가 있으며 전체 학생 수는 850명이다. 군위초와 군위중을 제외한 대부분의 초·중학교는 학생수가 40명 미만이다. 심지어 전교생이 3명인 곳도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 부족으로 학생의 소질과 적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선택 교육, 방과 후 학교 운영, 학생 맞춤형 동아리 활동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또 학교별 또래 집단의 부재로 인해 소통, 협력 학습, 프로젝트 수업 진행이 어려워 학생들의 사회·정서·신체적 성장을 위한 교육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위초와 군위중, 군위고 3곳을 거점학교로 지정해 학생 간 토론과 발표를 통한 협력 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학교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을 거점학교에 모아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학생 개별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통학·복지·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 사항인 통학 여건의 경우 통학 버스 재배치, 통학 택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학부모와 학생이 희망할 경우 거주지 이전 없이 군위초와 군위중에 전학할 수 있는 방안도 찾을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9일 “거점학교 3곳에 특별실을 증축하는 등 교육환경 시설을 개선할 것”이라며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 돌봄시스템 구축, 병설 형태인 군위중·고의 분리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와 시민단체는 폐교를 유도하는 일방적인 추진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통학구역을 조정할 경우 면 단위 소규모 학교들은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휴교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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