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삼성 '팀 5300홈런' 기념구…'키움 팬' 주워 우연히 전달한 사연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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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구단이 함께 미소 지었다.
구단에도 뜻깊은 홈런이었다.
한지호 군은 해당 홈런볼이 왼쪽 외야 중계 카메라 단상과 중앙 담장 사이에 떨어지자 '내가 꺼내지 않으면 구단 기념구가 의미 없이 사라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후 경기장 밖으로 나왔는데 우연히 삼성 구단 홍보팀 직원이 퇴근하는 모습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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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팬과 구단이 함께 미소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5-5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사 1, 2루서 르윈 디아즈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단숨에 팀에 8-5를 선물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디아즈의 이 한 방이 결승타로 이어졌다.
구단에도 뜻깊은 홈런이었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팀 통산 5300홈런을 달성하는 소중한 아치였다. 이 홈런볼은 키움 히어로즈 팬인 고등학교 3학년생 한지호 군이 주웠다.
한지호 군은 해당 홈런볼이 왼쪽 외야 중계 카메라 단상과 중앙 담장 사이에 떨어지자 '내가 꺼내지 않으면 구단 기념구가 의미 없이 사라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경기 종료 후 막대기로 해당 공을 꺼내서 퇴장했다.
이후 경기장 밖으로 나왔는데 우연히 삼성 구단 홍보팀 직원이 퇴근하는 모습을 봤다. 한 군은 곧바로 구단 직원에게 5300호 홈런볼을 전달했다.
또한 18일 KT전서 3회초에도 구자욱이 솔로 홈런을 때려냈는데, 이 홈런볼 역시 한 군이 글러브로 잡아냈다. 삼성이 기록한 홈런볼 2개를 모두 한 군이 습득한 것이다.
삼성 구단은 감사의 의미로 한 군에게 김영웅의 유니폼과 주요 선수의 사인볼을 선물했다. 이야기는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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