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삼성 '팀 5300홈런' 기념구…'키움 팬' 주워 우연히 전달한 사연 [수원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9. 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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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구단이 함께 미소 지었다.

구단에도 뜻깊은 홈런이었다.

한지호 군은 해당 홈런볼이 왼쪽 외야 중계 카메라 단상과 중앙 담장 사이에 떨어지자 '내가 꺼내지 않으면 구단 기념구가 의미 없이 사라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후 경기장 밖으로 나왔는데 우연히 삼성 구단 홍보팀 직원이 퇴근하는 모습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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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지난 18일 수원 KT 위즈전서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삼성의 사상 최초 팀 5300홈런을 완성했다. 19일 수원서 기념구를 들고 촬영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팬과 구단이 함께 미소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5-5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사 1, 2루서 르윈 디아즈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단숨에 팀에 8-5를 선물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디아즈의 이 한 방이 결승타로 이어졌다.

구단에도 뜻깊은 홈런이었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팀 통산 5300홈런을 달성하는 소중한 아치였다. 이 홈런볼은 키움 히어로즈 팬인 고등학교 3학년생 한지호 군이 주웠다.

한지호 군은 해당 홈런볼이 왼쪽 외야 중계 카메라 단상과 중앙 담장 사이에 떨어지자 '내가 꺼내지 않으면 구단 기념구가 의미 없이 사라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경기 종료 후 막대기로 해당 공을 꺼내서 퇴장했다.

이후 경기장 밖으로 나왔는데 우연히 삼성 구단 홍보팀 직원이 퇴근하는 모습을 봤다. 한 군은 곧바로 구단 직원에게 5300호 홈런볼을 전달했다.

또한 18일 KT전서 3회초에도 구자욱이 솔로 홈런을 때려냈는데, 이 홈런볼 역시 한 군이 글러브로 잡아냈다. 삼성이 기록한 홈런볼 2개를 모두 한 군이 습득한 것이다.

삼성 구단은 감사의 의미로 한 군에게 김영웅의 유니폼과 주요 선수의 사인볼을 선물했다. 이야기는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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