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운수노조 “특정 후보 지지 안 한다”… 해리스 타격

임성수 2024. 9. 2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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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운수 노조인 '팀스터스'가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합지인 러스트벨트(북동부 공업지대)에서 노조의 지지가 절실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스터스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약 30년 만에 처음이다.

해리스는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여러 노조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규모가 큰 팀스터스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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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130만명 팀스터스 선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연구소의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의 대형 운수 노조인 ‘팀스터스’가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합지인 러스트벨트(북동부 공업지대)에서 노조의 지지가 절실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스터스는 조합원만 130만명에 달한다.

션 오브라이언 팀스터스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이사회 결정 성명에서 “불행히도 두 주요 후보 모두 노동자의 이익을 항상 대기업보다 우선시하겠다는 진지한 약속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팀스터스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약 3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16일 해리스가 팀스터스 집행부와 비공개로 만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대형 노조가 민주·공화 양당 후보 모두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결과적으로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브라이언 위원장은 그동안 트럼프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해 왔다. 트럼프도 오브라이언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초대하고 공화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세우는 등 공을 들여왔다. 오브라이언이 친트럼프 입장을 유지하면서 팀스터스 내부에서 집안싸움이 일기도 했다. 노동계에선 노조위원장이 친공화당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해리스는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여러 노조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규모가 큰 팀스터스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팀스터스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투표에서도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59.6%)이 해리스 지지(34%)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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