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24일 용산 회동… 당정 ‘의정갈등’ 돌파구 찾나

정우진,이경원,이강민 2024. 9. 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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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여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갖는다.

한 대표 당선 다음날 이뤄진 만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한 대표가 지난 6일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한 데 대해 대통령실도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가까스로 좁혀지는 듯했던 당정 간극은 '2025학년도 정원' 문제로 다시 벌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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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예정
의대 증원 마찰 출구 전략 마련 주목
한 대표, 의협 회장과 비공개 면담 가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 등과의 만찬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여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갖는다. 한 대표 당선 다음날 이뤄진 만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의료공백 해법 등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에 빠진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에서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최대 관심은 의료공백 해법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느냐다. 당정은 그간 ‘2025·2026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 문제를 두고 입장차를 보여왔다.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 의료개혁 책임자에 대한 인사 조처 문제가 논의될지도 관건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로 계획했던 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이틀 앞두고 ‘추석 이후’로 연기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한 대표가 같은 달 25일 정부 입장에 배치되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유예안’을 제시해 용산 측이 불쾌해했다는 말들이 나왔다.

한 대표가 지난 6일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한 데 대해 대통령실도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가까스로 좁혀지는 듯했던 당정 간극은 ‘2025학년도 정원’ 문제로 다시 벌어진 상태다.

한 대표는 2025학년도 정원 조정을 포함해 어떤 의제도 대화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선 협의체 구성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미 내년도 입시 일정이 시작된 만큼 2025학년도 정원 조정은 불가하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입시가 진행 중인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날씨는 추워질 것이고 골든타임은 지나고 있다”며 “지금 여·야·의·정 협의체가 아니면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출발을 하기 어렵다”고 협의체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한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는 “정부도 의사단체도 모두 예민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 구성원들이 의·정 갈등 관련 발언을 할 때는 조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의료공백 사태 이후 처음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당대표실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면담을 했다. 다른 일정으로 국회를 찾은 임 회장에게 한 대표 측이 대화를 요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진 이경원 이강민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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