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반도체주 투심… 美 빅컷에도 힘 못 받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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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에도 19일 코스피는 미약한 상승에 그쳤다.
일본, 홍콩의 주가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일 때 하락세를 이어가다 가까스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9포인트(0.21%) 상승한 2580.80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13%, 홍콩 항셍지수가 2.00%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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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홍콩 증시 2% 강세와 대조적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에도 19일 코스피는 미약한 상승에 그쳤다. 일본, 홍콩의 주가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일 때 하락세를 이어가다 가까스로 강보합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급락이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9포인트(0.21%) 상승한 2580.80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13%, 홍콩 항셍지수가 2.00%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만 가권지수(1.68%)나 중국 상하이지수(0.69%) 등의 상승 폭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는 미 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 등으로 전 거래일 대비 19.26포인트(0.75%) 오른 2594.67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한 뒤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2580선에서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836억원, 282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165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로, 올해 들어 3번째로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6% 오른 739.5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삼성전자를 9200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36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최근 1년 최저가를 찍었고, SK하이닉스도 장중 11%가량 떨어졌다. 오후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 덕에 낙폭을 줄여 각각 6만3100원과 15만2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의 영향이 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무려 54% 낮췄다. 삼성전자 목표 주가도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코스피 시총 상위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려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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