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변수 가능성… 파월 “특정 정치인 위한 것 아냐”

임성수 2024. 9. 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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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5일 미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유권자 표심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

CNN도 "금리 인하 효과가 경제에 퍼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9월 금리 인하는 11월 대선 때까지 미국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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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두 달간 큰 변화 없을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금리인하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5일 미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유권자 표심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 이번 금리 결정 회의 참석자 12명 중 트럼프가 임명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트럼프의 경제고문인 스티븐 무어는 18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현명하지 못한 일이며 엄청난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금리 인하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운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높은 물가로 힘든 미국인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물가를 낮추는 작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특정 정치인, 특정 대의, 특정 이슈 등 그 어떤 것을 위해서도 일하지 않는다”며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 고용과 물가 안정을 극대화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대선 등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대선이 연준에서 자신이 4번째 겪는 대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당국자들이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착륙을 시도하며 미세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도 “금리 인하 효과가 경제에 퍼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9월 금리 인하는 11월 대선 때까지 미국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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