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임, 맛봤거나 새롭거나

김지윤 2024. 9. 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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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임사들의 개발력 끌어 올리기가 절정에 치닫고 있다. 과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지식재산권(IP)을 재창출하는 사례가 다시 등장한 가운데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모습도 여럿 보인다. 잘 키운 IP의 힘을 부쩍 확인하는 요즈음 게임 개발에 몰두하는 게임사들의 표정엔 진지함이 서려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펍지 스튜디오 산하에 신작 2종의 제작팀을 꾸리고 개발 인력 채용에 나섰다. 공고에 따르면 두 신작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과 올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팰월드’의 모바일 버전으로 추정된다.

팰월드는 일본 도쿄에 있는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가 개발한 3인칭 오픈월드 슈팅 샌드박스 게임이다. PC·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한 게임은 인기 IP인 ‘포켓몬스터’를 연상케 한다. 출시 나흘 만에 600만장을 판매하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게이머는 포켓몬스터를 닮은 ‘팰’을 잡고 이를 활용해 전투, 건축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 C3' 공고. 크래프톤 홈페이지 발췌

현재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의 테크니컬 디렉터, 콘셉트 아티스트 등 게임 제작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 중이다. 크래프톤은 공고를 통해 “원작의 방대한 오픈월드와 생존, 제작 시스템, 다양한 ‘팰(pal)’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플레이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이날 일본 대형 게임사 닌텐도와 주식회사 포켓몬(포켓몬 컴퍼니)이 팰월드 IP에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개발에 착수한 팰월드 모바일에 어떤 영향이 갈 지 관심을 끌었다. 현재 팰월드 모바일의 모집 공고는 ‘New Project’로 프로젝트명이 변경됐다.

크래프톤은 서브컬처 장르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고에 따르면 프로젝트 C3는 멀티 플랫폼 2D 수집형 RPG 장르로 한일 협력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크래프톤은 공고에서 “깊이 있는 세계관 속에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수집의 즐거움을 선사함은 물론, 기존 RPG와 차별화된 전략적이고 특색 있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개발 조직명은 ‘KIZNA Cell(키즈나 셀)’이다. 크래프톤은 채용 필수·우대 요건으로 ‘최신 서브컬처에 깊은 조예를 가진 사람’과 ‘소셜게임 개발 및 운용 지식이 있는 사람’을 적었다.

'저니 오브 모나크' 영상 캡처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핵심 IP인 ‘리니지’를 재해석한 신작을 내놓는다. 엔씨는 지난 9일 리니지 IP를 기반을 둔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맛보기 영상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선 리니지 OST ‘은둔자’를 리메이크한 배경음악과 함께 주인공 데포로쥬가 아덴 월드 곳곳을 누비는 모습이 짤막하게 상영된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여유로운 사냥, 통제 없는 필드, 라인 없는 세상 등이 차별점으로 소개됐다.

또한 엔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G’와 ‘아이온2’, ‘LLL’을 제작하고 있다. 저니 오브 모나크 외에도 레거시 IP를 기반으로 둔 신규 장르 게임 2종도 추가 공개 예정이다.

홍원준 CFO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 IP 기반의 신규 장르 게임을 3종을 개발 중이라고 했는데 그중 1종(저니 오브 모나크)이 올해 4분기 글로벌 출시되고 나머지 2종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하나씩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캐주얼 게임 2종도 내년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2026년 이후엔 글로벌 IP 기반의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잔 이미지. 넥슨 제공

넥슨은 자사의 핵심 캐시카우인 ‘던전앤파이터(던파)’의 후속 이야기를 담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개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콘솔 및 PC 기반의 하드코어 액션 RPG 장르를 표방한다. 넥슨은 카잔 외에도 던파 IP를 활용한 ‘오버킬’ ‘프로젝트 DW’등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마비노기 이터니티’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아크 레이더스’를 차세대 게임으로 내세웠다.

넷마블은 하반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3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IM은 액션스퀘어의 스튜디오 HG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 예정인 히어로 던전 익스트랙션 ‘던전 스토커즈’를 만들고 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자사의 핵심 IP인 ‘애니팡’을 활용한 신작 ‘애니팡 머지’를 지난 10일 선보였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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