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일본에 호감” 늘었지만, 사도광산 정부 대응엔 60%가 “못했다”
한국인 열 명 중 네 명은 일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대 최고 수준의 호감도로 분석된다. 다만 사도 광산 등 과거사 문제에 관한 정부 대응을 놓고선 부정적인 평가가 상당했다. 정부가 움직여 풀어야 할 역사 문제 관련 과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동아시아연구원(EAI)에 따르면 지난달 26~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한국리서치 의뢰 웹조사,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에서 “일본에 좋은 인상 또는 대체로 좋은 인상”을 가진 응답자는 41.7%로 나타났다. “나쁜 인상 또는 대체로 나쁜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42.7%였다. 매해 한국인의 대일 인식도를 조사해온 EAI는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호감도는 가장 높은 수치를, 비호감도는 가장 낮은 수치를 각각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꺾은선 그래프로 나타내면 올해 들어 호감도(41.7%)가 비호감도(42.7%)와 최초로 맞닿는 수준으로 나타나 ‘골든 크로스’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난 7월 일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59.7%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23.2%에 그쳤다. 강제징용 피해 배상을 위한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서도 39.7%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부정 평가 응답(34.1%)보다도 더 늘어난 수치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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