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미국 둔화 이 정도인가”…우려도 키운 파월 ‘빅컷’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습니다. 금리 인하는 4년 반만에 처음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간) 0.50%포인트 ‘빅컷’을 단행하며 고금리 장기화로부터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을 선택했습니다.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을 잡았고, 고용률을 높게 유지했다는 ‘승리’ 선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마음껏 자축하지 못했습니다.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 만큼 경기가 둔화한 것이냐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금리 인하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또는 경착륙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1989년 이후 6번의 금리 인하 시기 중 즉각적인 경기 둔화를 겪지 않은 때는 1995년과 98년, 두 차례뿐이었습니다. 이에 뉴욕 증시는 금리 결정 발표 직후 수직 상승했다가 떨어지며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금리 인하가 11월 5일 대선을 48일 앞둔 시점에 이뤄진 이유를 물은 겁니다. 파월은 오직 소비자 이익에 초점을 맞춰 결정했고 다른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바이든 행정부와 해리스 후보의 성공으로 포장했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 측은 “파월이 해리스에게 0.50%포인트짜리 선물을 안겨줬다”고 비판했습니다.
Fed는 점도표를 통해 11월과 12월 중 적어도 0.50%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내년에도 1%포인트 정도 인하를 예고해 이제는 금리 인하 속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마지막 변수입니다. 한국 경제를 연착륙시킬 한국은행의 묘수를 기다립니다.
박현영 경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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