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번거리며 현금 슥…CCTV에 포착된 대낮 길거리 도박단

현예슬 2024. 9. 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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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대낮 길거리에서 대놓고 도박판을 벌인 남성들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도박 및 도박 방조 혐의로 50대 남성 4명과 40대 남성 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3시 10분쯤 중구의 한 노상 쉼터에 모여 포커 등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모두 쪽방촌에 거주하는 남성들로, 수급비 등으로 받은 70여만원을 판돈으로 걸고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범행은 중구청의 CCTV 관제센터 요원이 "길거리 쉼터에서 남성들이 도박하는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이 요원은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이 기초생활 수급비가 들어오면 도박판을 벌인다'는 첩보를 듣고 이 구역을 주시하고 있었다.

사진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이날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남성들이 평상에 푸른색 천을 깔고 게임을 하고 있다. 1000원에서 1만원 단위의 현금이 오갔고, 일부는 단속을 경계하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먼저 현장에 도착한 사복 경찰관이 증거를 확보했고, 지구대 경찰관들이 도박판을 덮쳐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 한 명이 도주했으나, 관제센터에서 이 남성이 30m 떨어진 쪽방촌 입구 화분에 숨은 모습을 포착해 경찰에 알리면서 검거됐다.

박범진 남대문경찰서 범죄예방질서계장은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업해 노숙인은 물론 시민들이 도박 등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보호 활동을 통해 안전한 치안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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