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해줬더니 갑자기 퍽…술 취해 구급대원 마구 때린 군인

현예슬 2024. 9.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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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원 폭행하는 군인. 사진 인천소방본부


추석 연휴에 "입술을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을 구급차 안에서 폭행한 현역 군인이 경찰에 넘겨졌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오전 0시 30분쯤 인천 서구청 인근 구급차 안에서 술에 취한 30대 현역 군인 A씨가 구급대원을 폭행했다.

A씨는 입술을 다쳐 응급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구급대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길질을 했으며 폭언도 이어졌다. 그의 범행 장면은 구급차 내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구급대원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으며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구급활동을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또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 입건될 수도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구급대원 폭행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옷에 카메라를 부착해 증거 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피해를 본 대원에게는 심리 치료와 병원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구급대원 폭행은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응급 상황에서 구급대원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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