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본은행에 쏠리는 눈… 엔 캐리 청산 우려에 ‘동결’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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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으로 미·일 간 금리 차가 줄어든 가운데 일본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한번 금리를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엔화의 급격한 강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촉발할 수 있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예정돼 있어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엔화의 급격한 강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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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으로 미·일 간 금리 차가 줄어든 가운데 일본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한번 금리를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엔화의 급격한 강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촉발할 수 있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예정돼 있어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 달러당 엔화는 전 거래일보다 0.04% 하락한 142.19엔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의 빅컷 발표 직후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수요가 늘면서 엔화가 140.56엔까지 내려갔지만 다시 상승해 142엔 선에서 거래 중이다. 엔화 환율은 지난 7월 초 160엔대를 넘어섰다가 7월 말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140~149엔대를 유지해 왔다.
시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엔화의 급격한 강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7월 말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리 인상을 결정하자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비롯해 여러 위원은 이를 의식한 듯 시장 환경을 고려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혀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관건은 금융정책회의에서 얼마나 덜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는 지이고, 이에 따라 주요국 증시에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결정에 따라 변화할 미·일 금리 차의 축소 폭은 글로벌 머니플로우(자금의 흐름)의 엔화 선호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며 “특히 신흥국 주식시장에선 미국 금리 인하보다 일본은행의 결정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CNBC방송이 경제학자와 외환 전략가 등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2명 모두가 일본은행이 20일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5일 발생한 글로벌 금융시장 폭락 사태와 더불어 오는 27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금리 동결 전망의 이유로 꼽았다. 또 금리를 추가로 올리기 위해선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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