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다가 깜짝…배추 한포기 9000원, 시금치는 삼겹살보다 비싸

9월 중순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며 채소가격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온과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채소류는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배추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8002원으로 전년 대비 45.3% 올랐다. 시금치도 100g에 394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1% 비쌌다. 19일 서울 마포구의 한 농수산물 시장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뉴스1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이 19일 9000원을 넘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포기당 9337원으로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9.5% 비싸고 평년보다 32.7% 높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추석 성수기 진행한 정부와 유통사의 할인 지원이 종료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배추 소매가격은 추석 성수기 할인 지원이 진행된 지난 6일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 포기에 70000원대로 올랐고 지난 13일에는 8000원대로 뛰었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일부 재배지에서 가뭄이 겹쳐 가격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서울 마포구의 한 농수산물 시장에 시금치가 진열돼 있다. 뉴스1

무 소매가격은 1개에 3826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65.4%, 38.8% 비싸다.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에 3728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8.5%, 101.8% 올랐다. 시금치 가격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0일 4202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하락세다. 100g에 2000원 안팎인 삼겹살보다 단위당 가격이 비싸다.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22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2.6%, 25.4% 비싸다.

다다기오이 소매가격은 10개에 1만3540원으로 1년 전보다 17.1% 올랐고 평년보다 19.1% 높다.

청양고추는 100g에 1829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8.8%, 31.2% 올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