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중 '의문의 상처' 발견…병원서 맞아 죽은 노인, 병사로 묻힐 뻔
한영혜 2024. 9. 19. 16:48
경북 포항 한 요양병원에서 같은 병실 80대 환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같은 병실 환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포항 한 병원의 같은 병실에 입원한 8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유가족은 장례를 치르던 중 몸에 난 상처를 보고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병원 의사는 B씨 사망 원인을 병사로 판정한 상태였다.
경찰은 목뼈와 갈비뼈 골절로 숨졌다는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나서 지난 13일 병원에서 도주한 A씨를 포항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시끄럽게 해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의사 등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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