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못 보나…유럽 축구계 “경기 너무 많다” 보이콧 움직임

김민영 2024. 9. 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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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계에서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맨시티의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도 외신 인터뷰에서 "UEFA와 FIFA가 계속 경기를 추가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목소리보다 돈이 더 큰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유럽 축구계에서 경기 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건 UEFA와 FIFA가 수익을 목적으로 경기 수를 늘리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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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계에서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수뿐 아니라 프로축구를 운영하는 회장까지 입을 열었다. 주요 타깃은 예선 방식을 변경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내년부터 32개 팀이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선수 파업으로 FIFA 클럽 월드컵이 사라지고 일정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것은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주축 선수 로드리가 전날 UCL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선수 파업 가능성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로드리는 “선수 파업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며 “모든 걸 돈과 마케팅으로 환산할 수 없다. 경기의 질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맨시티의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도 외신 인터뷰에서 “UEFA와 FIFA가 계속 경기를 추가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목소리보다 돈이 더 큰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유럽 축구계에서 경기 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건 UEFA와 FIFA가 수익을 목적으로 경기 수를 늘리고 있어서다. ‘빅클럽’ 선수들은 이미 리그전(34~38경기)뿐 아니라 UCL, 컵 대회, FA컵 등을 치르고 국가대표팀 경기도 소화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훌리안 알바레스는 지난 시즌 70경기(맨시티 54경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16경기)를 뛰었다. 맨시티의 필 포든도 클럽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69경기를 치렀다. 5일에 한 번씩 경기에 나선 셈이다.

이들의 경기 수는 올 시즌 더 늘어날 수 있다. UEFA가 올해 UCL 참가 팀 수를 32개에서 36개로 늘리고 예선도 6경기에서 8경기로 늘렸기 때문이다. 또 상위 8팀은 16강에 직행하지만, 9~24위까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6강 진출을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해 2경기를 더 한다.

올 시즌이 끝나면 2025 FIFA 클럽 월드컵도 열린다. 매년 6개 대륙의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했던 클럽 월드컵을 4년에 한 번 열되 대회 규모를 크게 키웠다. 초대 대회는 내년 6~7월 미국에서 열리고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등 전 세계 32팀이 참가한다. 6~7월은 유럽 리그가 휴식기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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