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트 도중 '120kg' 바벨에 깔렸다… 결국 하반신 마비 40대 女, 어떻게 된 일?

이해나 기자 2024. 9. 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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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kg 바벨을 들고 스쿼트를 하다 척추가 부러져 하반신이 마비된 영국 40대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헬스장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한 체육 교사 헨리에타 팩스턴(40)의 사연을 전했다.

그곳에서 척추 일부가 부러지고 척수가 손상돼 허리 아래가 마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고 다음 날, 헨리에타 팩스턴은 척추 다섯 개를 볼트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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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영국에 사는 헨리에타 팩스턴(40)은 120kg 바벨을 들고 스쿼트를 하다 바벨에 깔려 척수가 손상되고 하반신이 마비됐다. 오른쪽은 헨리에타 팩스턴의 허리 부분 척추뼈인 흉추 11번, 12번이 부러진 것이 보이는 엑스레이 사진./사진=데일리메일
120kg 바벨을 들고 스쿼트를 하다 척추가 부러져 하반신이 마비된 영국 40대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헬스장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한 체육 교사 헨리에타 팩스턴(40)의 사연을 전했다. 헨리에타 팩스턴은 정기적으로 헬스장을 찾아 웨이트 운동을 했지만, 이제껏 부상을 경험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바벨을 들고 스쿼트를 하던 중 바벨이 미끄러지면서 어깨 뒤로 넘어갔다. 그는 자세를 바로잡고 바벨을 어깨 위로 올리려다 앞으로 넘어졌고, 그대로 무거운 바벨에 깔렸다. 곧장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다. 그곳에서 척추 일부가 부러지고 척수가 손상돼 허리 아래가 마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헨리에타 팩스턴은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고통스러웠다"며 무거운 기구를 안전하게 내릴 수 있는 '스쿼트 안전 바'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엔 장비를 잘 사용했지만, 그날 방문한 헬스장에는 안전 바가 없었다고 한다.

사고 다음 날, 헨리에타 팩스턴은 척추 다섯 개를 볼트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뼈를 안정시키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의사들은 그에게 감각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팩스턴은 수술을 받은 병원에서 6주를 보내고, 척추 치료 센터로 옮겨져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의사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팩스턴은 하체를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 메일 기립기를 사용하고 있다. 여전히 허리 통증으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상체를 단련하는 정기적인 운동도 하고 있다. 그는 2017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장대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스포츠를 즐겼다. 팩스턴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1월에 다시 체육 교사로 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휠체어 농구, 휠체어 럭비 같은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팩스턴은 "아직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이 사고가 나와 가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휠체어에 적응하고 척수가 최대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팩스턴은 "장기적인 목표는 다시 일어서서 걷는 것"이라 말했다.

척수는 척추 내에 존재하는 중추신경이다. 사고로 척수가 손상되면 뇌와 신체 사이 신경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운동, 감각 등의 마비로 이어진다. 손상 정도에 따라 불완전 척수 손상과 완전 척수 손상으로 나뉜다. 불완전 척추 손상은 손상된 부위 아래로 감각이나 운동 기능이 일부 남아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초기에 기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완전 척수 손상이면 손상된 부위 아래의 모든 척수가 기능을 잃고 운동 및 감각 능력을 상실해 예후가 나쁘다.

척수 손상은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갈비뼈와 갈비뼈 사이의 늑간신경이 마비되면 흉곽 팽창이 이뤄지지 않아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다. 감각이 떨어져 더위나 추위를 잘 못 느끼기도 한다. 특히 완전히 마비된 환자는 배뇨 기능도 상실하기 때문에 인공 배뇨를 위한 도뇨관도 빠르게 설치해야 한다.

척추 손상 치료는 이차적인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신경학적 기능을 가능한 한 회복하는 데 있다. 기구나 뼈 이식 등으로 척추를 고정할 수 있으며, 염증성 반응과 부종은 약물로 완화한다. 불완전 척추 손상 환자는 서기, 걷기 등의 운동 기능을 훈련한다. 완전 척추 손상 환자는 남아 있는 신경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움직일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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