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 휴대폰 말고 이것 봐"…6년간 장난감 300개 만든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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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가운데 중국에서 한 아버지가 딸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직접 장난감 300여개를 만든 사연이 전해졌다.
정 씨는 "딸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려면 이를 대신할만한 다른 매개체가 필요한데 장난감은 3~4살 아이에게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니니'라는 별명을 가진 딸이 스마트폰 시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자 직접 장난감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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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계정 팔로워 300만명 ↑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가운데 중국에서 한 아버지가 딸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직접 장난감 300여개를 만든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사는 정솨이씨(35)는 지난 6년간 딸을 위해 집안 곳곳에 테트리스와 기차선로 등 장난감을 설치했다.
정 씨는 "딸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려면 이를 대신할만한 다른 매개체가 필요한데 장난감은 3~4살 아이에게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니니'라는 별명을 가진 딸이 스마트폰 시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자 직접 장난감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정 씨는 딸을 위해 6년간 약 300개의 장난감을 만들었으며, 그중에는 집 천장을 따라 만든 기차선로도 있다. 또 방문에는 색색깔의 골판지로 만든 거대한 테트리스 모형의 장난감이 설치돼 있었다.
또 올해가 '용의 해'인 것에 영감을 받은 정 씨는 4m 길이의 거대한 분홍색 용을 만들기도 했다. 이는 주방 후드 배기 파이프를 활용한 것으로, 파이프 안에 신문지를 채워 넣어 몸통을 고정하고 점토로 용의 뿔을 만드는 등 꼼꼼한 수작업을 거쳤다. 용을 본 딸은 "이 용이 내 키보다 크네요!"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장난감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계정 팔로워는 300만명에 달한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런 부모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어른인 나도 용을 원한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고 나도 놀고 싶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영상 삭제해 달라. 우리 아이가 나보고 이런 장난감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어쩌냐"라며 재치 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 각국은 앞다퉈 SNS 나이 제한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또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스마트폰 이용 규제를 꺼내 들었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지난해 8월 18세 미만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규제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16세와 17세는 하루 2시간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또 8세~15세는 1시간, 8세 미만은 40분으로 사용 시간을 더 엄격하게 제한한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미성년자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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