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덕' 이세영 "외모 1픽=베컴…국제연애도 가능" [인터뷰 종합]

이창규 기자 2024. 9. 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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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삼청동, 이창규 기자)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이 향후 목표에 대해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감독 문현성) 이세영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감독 문현성)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 이세영은 극중 5년 전 운명같던 사랑을 끝낸 뒤 준고와 우연히 재회한 홍 역을 맡았다.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세영은 "저는 늘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이번 작품은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또 영화 '서울대작전'을 통해 뵙게 된 감독님과의 인연이 신기하기도 하고, 연기하기 쉽진 않겠지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며 "성격이 극중 홍이랑 비슷하진 않지만, 이 인물을 그려내면서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이야기했다.

19년 전 발매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부담도 있었을 터. 그는 "작품을 통해 현실 연애같은 느낌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멜로드라마의 교본같은 정통 멜로여서 '이런 건 한 번도 안 해봤지'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걸 감독님의 감성으로 표현해주실 거 같아서 좋았고, 20~30대, 전 연령층의 분들이 보실 때 공감이 안 될까 하는 생각은 안 했다"며 "저한테 가장 큰 고민은 인물에 대해서 얼만큼 공감을 하면서 봐주실까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사카구치 켄타로와 처음 호흡을 맞춘 이세영은 "이 분의 잘생긴 외모를 빼놓을 수 있을까"라며 "서정적인 장르에 어울리는 우수에 찬 눈빛과 본인이 열정있는 부분에 있어 열정 넘치는 모습이 있어서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성숙한 사람이지만 순수한 모습을 잃지 않는 피터팬 같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는 "현장에서도 켄타로 씨를 그렇게 예뻐하고, 남자 스태프분들도 제가 화면에 없는데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포커스를 맞추더라"며 "남자배우들이 다 예쁘고 잘생겨서 인기가 높았다. 좀 부러웠다"고 귀여운 불평을 하기도 했다.

이어 "사실 드라마니까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가장 큰 개연성은 얼굴이다. 홍이 준고랑 어떻게 사랑에 빠지냐고 하는데, 준고가 배시시 웃으면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다 사랑에 빠지는데 어떻게 (홍이) 사랑에 안 빠질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국제연애를 소재로 한 만큼, 배우 본인은 국제연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세영은 "저는 한국에 있으면서도 부모님을 명절 때만 찾아뵙는다. 친구들도 직업적인 거나 그런 거에서 오는 어려움은 없고, 그냥 제가 안 나가고 안 만난다"면서 "국적이 달라도 사랑한다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사람 성향에 따라 '홍이처럼 외로워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연애에 대해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안 돼'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며 "물론 해보지 않았으니 가능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축덕'으로 유명한 그는 이와 함께 애정을 갖고 있는 선수로 데이비드 베컴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와 토트넘 홋스퍼 소속 루카스 베리발을 꼽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일본어 공부를 하고 연기까지 해본 만큼, 추후 일본에서 활동하고 싶은 생각도 있느냐는 물음에 이세영은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신인이 아니다보니까 시청자분들이나 관객분들이 익숙하고, 새로운 걸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좀 더 만들어진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시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데뷔 27주년을 맞은 이세영은. 그는 지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딱히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행복은 쉽게 오진 않는 것 같고, 열심히 노력해야 오는 것 같다. 그래서 행복하려고 노력한다.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한 것을 찾으려고 하고, 비교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올림픽을 보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지 않나. 그게 자신을 발전하게는 하되 갉아먹게는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세영은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신규 가입자 유입이 나올 정도로 눈에 띄는 성과가 있으면 좋겠고, 쿠팡플레이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전하면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초청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한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27일 공개된다.

사진= 쿠팡플레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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