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기는 '예산낭비' 데크길... 공주보 닫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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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백제문화이음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금강변 데크길 산책로가 잦은 침수로 수리와 복구를 반복하면서 예산만 낭비하는 시설물이 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공주시는 백제문화제를 앞두고 공주보 담수를 요청했는데, 이럴 경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데크길의 침수가 불가피하기에 공주보의 수문을 연 상태에서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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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기자]
▲ 공주시가 ‘백제문화이음길조성’ 사업을 하면서 조성하고 있는 금강변 데크길 공사 현장 |
ⓒ 보철거시민행동 |
공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총 사업비는 95억원(국비47.5억원, 시비 47.5억원)을 들여 '백제문화이음길조성'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공산성~정지산~고마나루~무령왕릉과 왕릉원 등 백제역사문화유산을 연결해 걷는 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 공주시가 ‘백제문화이음길조성’ 사업을 하면서 조성하고 있는 금강변 데크길 공사 현장 |
ⓒ 보철거시민행동 |
시민행동이 이날 성명을 통해 문제를 삼은 구간은 정지산과 금강이 만나는 수변 공간에 설치하고 있는 나무 데크 산책길이다. 공주시는 명승지인 고마나루 모래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현재 곰나루국민관광단지 앞쪽에 데크시설을 설치했는데, 이 지역의 금강 수위가 오르면 잠길만한 위치에 있다.
시민행동의 임도훈 상황실장은 "금강의 모래사장과 자갈밭으로 접근을 유도하는 것에는 긍정적이지만 강변 자갈밭까지 연결된 데크는 공주보 수위 상승과 장마 등 큰 비에 침수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매년 수리와 복구를 반복하면서 예산 잡아먹는 하마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주시는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되는 백제문화제를 앞두고 유등 등을 설치해야한다는 이유로 공주보 담수를 환경부에 요청한 상태이다.
▲ 공주시가 ‘백제문화이음길조성’ 사업을 하면서 조성하고 있는 금강변 데크길 공사 현장 |
ⓒ 보철거시민행동 |
한편 시민행동은 지난 12일에도 세종시 환경부청사 앞에서 공주보 담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주보에 담수를 한다면 국가 명승 고마나루의 금은 모래톱이 펄로 뒤덮일 것이고,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들은 또 "2018년과 2019년, 2021년에는 금강 유역의 집중강우로 인해 행사장인 미르섬이 물에 잠기고, 백제문화제 부교와 유등 설치물들이 침수, 유실, 침몰됐다"면서 "대백제전으로 진행한 2023년에는 475년 웅진 천도를 기념한다면서 475척의 중소형 돛배와 160여점의 유등을 띄웠는데 예상치 못한 강우로 인해 100기를 채 남기지 못하고 모두 유실됐다"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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