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빅컷'에 해리스 "환영"…트럼프 측은 "정치적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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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잘못을 드러내는 결정이라며 정치적 의도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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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 나쁘단 사실 보여줘"
무디스 "해리스가 경제적으로 힘 받을 것"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잘못을 드러내는 결정이라며 정치적 의도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이제 막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며 "경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금리 인하를 환영했다. 이어 "비평가들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의 정책은 비용을 낮추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고물가로 타격을 입은 미국인들에게 특히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며 "많은 중산층과 직장인 가정에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다. 대통령으로서 내가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의료, 주택, 식료품 같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Fed의 이번 결정이 ‘정치적 의도’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실책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려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이번 결정이 "매우 이례적인 숫자"라며 "그들이 정치만 하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큰 폭으로 내리는 것은 경제가 매우 나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대선 전에 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스티븐 무어는 "현명하지 못하다"며 "엄청난 충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0.5%포인트를 인하할 수 있고, Fed는 나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왜 지금인가. 지금 0.25%포인트를 내리고 선거 직후에 0.25%포인트를 또 내려도 된다. 왜 기다리지 않은 것인가"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기부자 중 한 명인 헤지펀드 억만장자 존 폴슨은 "Fed가 대선 정치에 개입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Fed는 선거 직전에 이렇게 금리를 내린 적이 없었으며, 이번 세기에 Fed가 금리를 이만큼 인하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결정은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한 의도인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Fed는 정치와 선을 긋는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조치 타이밍은 이 같은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Fed의 이번 결정은 미국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물가와 고금리는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 중 하나로 꼽혔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하는 일련의 금리 인하의 시작이 될 것이며, 해리스 캠프가 경제적으로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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