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액셔니스타, 정혜인 해트트릭... 스밍파 꺾고 3위
[김상화 기자]
▲ SBS '골 떼리는 그녀들' |
ⓒ SBS |
이로써 액셔니스타는 지난 5월 방영된 SBS 컵대회 1대4 패배를 설욕하고 감격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팀은 화려한 개인 기량을 보유한 정혜인과 박지안(액셔니스타) 대 심으뜸, 히밥(스밍파)을 앞세워 '닥치고 공격' 축구로 전반 시작부터 득점 쇼를 연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예상했던 대로 한 팀이 골을 넣으면 곧바로 상대 팀이 동점 골을 넣는 등 예측 불허의 경기가 이어졌다. 그런데 단 한 번의 실수가 양 팀의 운명을 크게 갈라놨다.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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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 속에 3-4위전으로 밀려나다 보니 웬만한 결승전 이상의 분위기가 펼쳐졌다. 슈퍼리그 1차전 승리 후 내리 2연패를 겪은 스밍파 박주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번에도 패하면 스트리밍 중단하고 축구만 해"라는 농담 반 진담 반 주문을 선수들에게 건넸다.
이근호 감독은 "오늘 경기에 지면 괴로워진다. 상대 팀이 단상에 올라가는 걸 바라만 봐야 한다"면서 지난번 대패를 설욕하자고 다짐했다. 많은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한 두 팀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결승전 못잖은 3-4위전을 연출했다.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 SBS |
스밍파도 좋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마련했다. 하지만 연이은 슈팅이 골대 맞고 튀어 나오거나 GK 이주연의 선방에 가로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3대4로 끌려가던 후반전 종료 직전 스밍파는 마지막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액셔니스타 박지안의 핸드볼 파울로 패널티킥을 얻게 된 것이다. 이를 성공하면 4대4 동점을 만들어 승부차기로 이어질 수 있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키커로 나선 심으뜸의 부담감이 너무나 컸던 모양이다. 킥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그 순간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려 퍼졌다.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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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 후 아쉬운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021년 시즌2부터 액셔니스타에서 수비수와 최전방 공격수를 두루 담당한 이혜정이 개인 사정으로 하차하게 된 것이다.
이혜정은 이번 3-4위전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철벽 수비로 스밍파의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내는 등 정혜인 못잖은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전 막판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곧바로 그라운드로 돌아와 플레이에 임하는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번 경기에 쏟아부었다.
앞서 수비수 이영진 하차 후 장기간 팀 전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던 액셔니스타는 또 한 차례의 위기가 예상된다. <골때녀> 특성상 신입 멤버 합류 후 적응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전력 악화가 자주 발생하기에 다음번 슈퍼리그 직전까지 어떤 팀 워크를 준비할지 새로운 과제가 부여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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