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킥보드' 린가드, 동승자 태우고 역주행…범칙금 19만 원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탄 프로축구 FC서울의 제시 린가드(32)에게 범칙금이 부과됐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린가드는 전날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은 린가드의 진술과 그가 올린 동영상 등을 토대로 무면허 운전·안전모 미착용·승차정원 위반·역주행 혐의를 적용해 19만원의 범칙금 부과 통고 처분을 내렸다.
앞서 린가드는 지난 16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부근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다. 국내법상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려면 원동기장치 자전거 이상을 운전할 수 있는 면허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린가드는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음주운전과 과속으로 1억원 상당의 벌금과 함께 18개월의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린가드는 헬멧도 착용하지 않았다.
전날 경찰은 영상에서 킥보드에 동승자가 있었던 점과 역주행 사실도 확인해 함께 조사했다. 경찰은 린가드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음주운전 여부도 조사했으나 이는 시일이 지나 확인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린가드는 하루 뒤인 17일 올린 사과문에서 “전동 킥보드 관련 규정을 위반한 채 운전했던 게 맞다. 영국에는 한국과 같은 규정이 없어 면허와 헬멧이 필요하다는 걸 알지 못했다”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린가드는 K리그 무대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스타로 평가받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멤버로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포함해 A매치에 32경기(6골)나 출전했다.
지난해 6월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의 계약 종료 이후 반년 가까이 새 소속 팀을 찾지 못하던 린가드는 지난 2월 유럽 명문 클럽들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FC서울을 선택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린가드는 올 시즌 K리그1 18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테크닉과 볼 키핑 능력을 선보이며 프로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린가드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은 올 시즌 15차례 홈 경기에서 총 40만3389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만6893명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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