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 꺾고 U-20 여자월드컵 결승 진출...일본과 우승 다퉈

피주영 2024. 9.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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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북한 선수들. EPA=연합뉴스

북한이 '우승 후보' 미국을 꺾고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북한 여자 U-20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미국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1-0으로 이겼다. 미국은 독일과 함께 이 대회 역대 최다인 3회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북한은 일본과 23일 결승전을 치른다. 2006년과 2016년 두 차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북한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같은 날 치러진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물리쳤다. 역대 U-20 여자 월드컵에서 1차례 우승(2018년)을 맛본 일본은 북한을 상대로 2022년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북한은 전반 22분 골잡이 최일선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일선은 김선옥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미국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최일선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기록한 최일선은 나탈리아 벤디투(브라질), 히지카타 마야(일본·이상 5골)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편 박윤정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지난 12일 열린 16강에서 개최국 콜롬비아에 0-1로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2014년 캐나다 대회(8강) 이후 10년 만에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단판 승부 첫 경기를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8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격파하며 1승 1무 1패로 D조 3위(승점 4)에 올라 조 3위 6개 팀 중 3번째로 좋은 성적을 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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