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형 운수노조 “특정 후보 지지 없다”… 해리스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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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운수 노조인 '팀스터스(International Brotherhood of Teamsters·국제 트럭 운전자 연대)'가 11월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합주인 러스트벨트(동북부 공업지역)에서 노조의 지지가 절실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노조 수뇌부가 특정 후보 지지를 거부한 것과 달리, 지역별 노조는 해리스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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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운수 노조인 ‘팀스터스(International Brotherhood of Teamsters·국제 트럭 운전자 연대)’가 11월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합주인 러스트벨트(동북부 공업지역)에서 노조의 지지가 절실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스터스는 조합원만 약 130만명이다.
션 오브라이언 팀스터스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이사회 결정 성명에서 “불행히도 두 주요 후보 모두 노동자의 이익을 항상 대기업보다 우선시하겠다는 우리 노조에 대한 진지한 약속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팀스터스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약 30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16일 해리스가 팀스터스 집행부와 비공개로 만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대형 노조가 민주·공화 양당 후보 모두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결과적으로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브라이언 위원장은 그동안 트럼프에 우호적인 발언을 해왔다. 트럼프도 오브라이언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초대하고,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세우는 등 공을 들여왔다. 오브라이언 위원장이 트럼프 친화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팀스터스 내부에서 집안싸움이 일기도 했다. 노동계에서는 노조위원장이 친(親) 공화당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팀스터스 이사회의 결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오브라이언 위원장에게 구애하려는 트럼프의 전략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여러 노조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규모가 큰 팀스터스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1903년 설립된 팀스터스는 트럭과 버스 운전사, 항공사 조종사 등이 소속돼 있고, 조합원이 130만명이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지역에 상당한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팀스터스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 투표에서도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59.6%)이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응답(34%)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조 수뇌부가 특정 후보 지지를 거부한 것과 달리, 지역별 노조는 해리스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30만명의 노동자가 포함된 네바다주 등 서부의 팀스터스 노조 지부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해당 노조는 2008년 이후 계속 민주당 후보를 지원해왔다. 해리스 캠프는 “전국의 팀스터스 지부는 이미 다른 압도적 다수의 노동 조직과 함께 해리스를 지지했다”며 이번 결정의 의미를 축소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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